확진자 또 10만명대…위중증·사망자도 한 달만 최대
by이윤화 기자
2022.02.19 10:47:15
19일 0시 기준 확진자 이틀 연속 10만명 기록
일주일 전 대비 1.9배 증가해 '더블링' 현상
자영업자 "시간 연장 조치 소용없다" 반발 해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가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을 10시로 확대 적용한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했다.
| 지난 13일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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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국내 발생 10만2072명과 해외 유입 139명으로 10만2211명 발생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18일 10만9831명을 기록해, 사상 첫 10만명대를 돌파한 뒤 이틀 연속 10만명대다. 일주일 전인 지난 12일(5만4941명)보다는 1.9배 늘어 ‘더블링’(숫자가 배로 증가)이 된 것이다.
위중증자와 사망자 수도 늘었다. 이날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하루 전보다 23명 늘어난 408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418명) 이후 약 한 달 여 만에 400명대 기록이다. 사망자 역시 71명 늘었다. 지난달 19일(74명) 이후 최대 기록을 나타냈다. 누적 사망자 수는 7354명, 치명률은 0.40%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이달 23일 13만명, 내달 2일 18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코로나19 유행이 이달 말∼내달 초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날부터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오후 10시로 기존보다 1시간 늘리기로 했다. 이같은 거리두기 조정안이 다음 달 13일까지 약 3주간 적용되며,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를 추적하기 위해 사용하던 QR코드, 안심콜, 수기명부 등 출입명부 사용도 중단된다.
다만, 사적모임 최대 인원은 6명으로 유지된다. 식당·카페, 목욕탕,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1종에 적용되는 방역패스도 그대로 이어지며 백신 미접종자는 식당·카페를 혼자서 이용해야 한다. 정부는 유행이 ‘정점’을 지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의료 체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는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을 0.4%로 볼 때 하루 확진자 10만명, 위중증 환자 400명대가 이어진다면 중환자 병상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단 우려감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실시한 오미크론 변이를 고려한 코로나19 확산세 예측 분석 결과를 보면,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완화할 경우 확진자 규모는 97% 증가한다는 결과도 나온바 있다. 오히려 인원을 4명에서 8명으로 확대했을 때 증가율이 59%로 더 낮았다.
반면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정부의 1시간 연장 조치에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9시나 10시나 별 차이가 없는데 ‘선심성 방역 완화’란 비판이 나온다.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대(코자총)는 “영업시간 1시간 연장은 무의미하다”며 반발했다. 즉각적인 영업시간 제한 철폐를 요구하며 점등 연장 시위와 촛불 집회를 요구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