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내년 韓성장률 3.2% 전망, 성장 하방 위험도↑”

by김윤지 기자
2021.11.27 11:06:12

한국금융연구원
‘2022년 거시경제 전망 및 정책적 시사점’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이 27일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3.2%로 내다봤다. 성장의 하방 위험도 높아진 만큼 중장기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27일 ‘2022년 거시경제 전망 및 정책적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처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우리 경제는 4.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의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선진국의 강력한 통화 및 재정 정책과 백신 접종 확대로 수출이 늘어난 데다, 두 차례 추경과 초저금리 하에서 내수도 점차 회복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내년 역시 백신 접종 확대를 기반으로 견조한 수요 회복을 기대했다. 2022년 국내총생산(GDP)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백신 접종 확대로 대면접촉 활동이 늘어나면서 민간소비 성장세가 확대되고 건설투자도 기존 수주 실적이 착공으로 이어져 성장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과 설비투자는 2021년 같은 빠른 증가세는 아니더라도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의 점진적 해소, 신흥국 백신 접종 확대을 바탕으로 확대될 것이라 점쳤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물가목표수준인 2.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스크 요인도 산재했다. 감염병 관련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 축소, 높아진 자산 가격과 부채규모에 따른 금융 불균형 등이 하방 위험이었다.

박 연구원은 거시경제 정책은 경제 회복 정도에 맞춰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점차 정상화하되 확대된 하방위험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체제가 시작된 만큼 감염병 관련 정보 제공 및 의료대응 능력 강화, 손실 보상체제 확충 등을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할 선제적 대응 정책으로는 △중소 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 △취약계층에 대한 소득지원 및 재교육 등 노동시장 구조 개혁 △기후 변화 과제 적극적 대응 △대기업과 기술 중소 기업 간 협력체계 강화 △저출산·고령화 등 구조적 문제 해결책 강구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