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美증시, 3대 지수 하락…잭슨홀 대기·카불공항 테러

by김인경 기자
2021.08.27 08:13:07

다우지수, 전 거래일보다 0.54% 하락…나스닥도 0.64%↓
잭슨홀 관망세에 카불공항 폭탄테러에 위험자산 회피
추가 테러 가능성 우려 속 바이든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
''매파''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잭슨홀 회의에 대한 관망세가 큰데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테러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발동했다. 단, 시장 전문가들은 잭슨홀 회의에서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언급이 있어도 시장에 충격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닐 거로 전망하고 있다. 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카불 공항에서 두 차례에 걸친 폭탄테러가 발생하면서 90여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고 후보자가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어떻게 제시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신의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54% 내린 3만5213.12로 장을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8% 하락한 4470.0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4% 떨어진 1만4945.81로 거래를 마감.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27일부터 열리는 잭슨홀 회의 관망세와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테러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 확산이 악재로 작용.

-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은 하겠지만, 시장을 큰 충격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판단. 웰스파고 수석 거시전략가 잭 그리피스는 야후 파이낸스에 “우리는 연준이 갑자기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파월 의장이 그들이 조만간 정책을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는 표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

-단, 일부 연준 당국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회복을 이유로 테이퍼링 등 긴축정책을 조만간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CNBC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테이퍼링의 조건이 갖춰졌다며 연준이 조만간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

-유가는 차익실현 매물에 4거래일 만에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 하락한 배럴당 67.42달러에 거래를 마쳐.

-WTI 가격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라 차익실현 압박이 커져. 게다가 뉴욕증시가 카불 공항 폭발 소식에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유가도 주가와 함께 하락.

카불 공항과 인근 호텔에서 대피를 기다리고 있던 미국인과 현지인들이 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 공격을 받았다. (사진= AFP)
-카불 공항에서 두 차례에 걸친 폭탄테러 발생. 미군 12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90명에 달하며, 부상자는 150명 수준. 특히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도 포함. 미 당국은 추가 테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상황을 주시 중.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연설에서 “이 공격을 저지른 이들 그리고 미국이 피해를 입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말한다. 우리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잊지 않을 것”이라며 “내 명령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의 이익과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언급.

-이어 “미국은 겁먹지 않는다”며 오는 31일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인 미국인 및 아프간인 대피 작업은 계속하되 필요한 경우 아프간에 추가 병력 투입을 승인할 것이라고도.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6.6%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6.5%보다 소폭 상승. 단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6.7%) 보다 낮아.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계절조정)는 전주보다 4000명 증가한 35만3000명. 직전 주에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만큼 역기저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한 뒤 화이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지방정부가 늘고 있어.

-시카고가 있는 미국 일리노이주(州)는 26일(현지시간) 모든 초·중·고교 교사·교직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이날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사·교직원, 대학 교수·교직원과 대학생, 의료기관 직원들에게 다음 달 5일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도록 의무화한다고 발표.

-백신을 맞지 않으려면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일리노이주는 또 30일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하기로.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매그넘 오퍼스 애퀴지션’과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합병 및 상장 절차는 올해 4분기 말이나 내년 1분기 초까지 마무리되고, NYSE에서 ‘FRBS’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될 예정. 합병 회사의 기업 가치는 6억3000만 달러(약 7374억원)로 평가. 이는 지난 2014년 포브스가 홍콩 투자그룹 인티그레이티드 웨일 미디어에 매각될 때 평가된 기업가치 4억7500만 달러보다 높아진 것.

-포브스는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성공적인 디지털 변신”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1917년 B. C. 포브스가 저지시티에서 설립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중매체 중 하나인 포브스는 경제 전문잡지로 매년 발표하는 세계 부자 순위가 특히 유명.

-복지부, 26일 밤 건강보험 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2022년 건강보험료율을 1.89% 인상하기로 결정.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현행 6.86%에서 내년 6.99%로,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은 201.5원에서 205.3원으로 각각 인상

-직장가입자가 부담하는 월평균 보험료는 올해 6월 부과 기준 13만612원에서 13만3087원으로 2475원 증가함. 연간으로 따져보면 2만9700원 올라. 지역가입자의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올해 10만2775원에서 10만4713원으로 1938원 늘어나.

-건강보험료율은 통상 위원 간 의견 조율 후 투표를 통해 결정됐으나, 이번에는 표결 없이 가입자·공급자·공익 대표자 위원이 만장일치로 합의을 봐.

-정부는 당초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을 통해 건강보험료율을 2020∼2022년에는 3.49%, 2023년에는 3.20%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올해 인상률은 이를 밑도는 수준. 코로나 19 부담이 큰 만큼 건보료 인상 최소화한 것.

-손 회장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제기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징계 취소소송 1심 판결이 오늘오후 1시 50분 서울행정법원에서 나와.

-금감원은 작년 1월 손 회장에 대해 DLF사태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만큼, 내부 통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내려. 금융사 임원이 중징계를 받으면 향후 3년간 금융사 취업이 불가능. 손 회장은 지난해 3월 징계 취소소송과 함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징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인정받아.

-쟁점은 금융회사지배구조법(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이 CEO 중징계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지 여부.

-사모펀드와 관련한 다른 금융사 최고경영자 징계의 핵심 쟁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금융계도 긴장. 금융위원회도 법원의 판결에 따라 다른 CEO들의 제재 수위 등을 결정할 방침.

-민주당,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당 미디어특별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개최. 당 지도부는 30일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상황이라 이를 수렴하기 위한 것.

-연석회의에서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30일 바로 처리할 지, 좀 더 대화를 하고 진행할지 등을 논의할 전망.

-앞서 조응천·오기형·이용우 의원 등은 지도부의 개정안에 반대하고 강행처리 방침에 우려를 표해.

-국회 정무위원회는 27일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 가계부채 관리와 자산시장 과열 대응 방안 등 금융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가 주된 쟁점이 될 전망.

-고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의 2002년 위장전입 전력과 장남의 인턴 경력과 관련한 ‘고모부 찬스’ 논란 등 신산 검증도 이뤄질 전망. 장남은 고 후보자 여동생의 남편이 회장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지난해 2∼3월 5주간 인턴으로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