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두리 기자
2020.02.10 07:00:00
지난해 4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 8%
이태원 26.4%로 1위…4곳 중 1곳이 텅텅 비었네
코로나 여파 공실 늘어날 듯…동대문·명동 등 ‘직격탄’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경기 위축으로 상가 공실률(빈 상가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관광 유동인구가 많은 상가 경기가 더 악화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은 8%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3분기까지 7.5% 수준을 유지해오다 4분기 들어 0.5%포인트가 상승한 수치다.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이태원이다. 이태원은 작년 4분기 평균 공실률 26.4%로 1위에 올랐다. 이태원 상가 4곳 중 1곳은 비어 있는 셈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이태원은 미군기지 이전으로 외국인 수요와 유동인구가 감소해 지난 한 해 공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리단길 상권의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어 수익률도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실률 10%대를 기록한 상위권은 사당(16.7%), 테헤란로(14.1%), 화곡(13.8%), 혜화(13.7%), 신촌(11.6%), 용산(11.4%), 신사(11.3%), 시청(10.9%), 논현역(10.2%), 잠실(10.1%) 순으로 나타났다.
감정원 관계자는 “유동인구 많은 사당, 화곡 상권 등에서 매출 감소 영향으로 공실이 증가해 서울 전반에 걸쳐 공실률이 늘어났다”면서 “최근 소비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둔화하고 있어 상가 시장도 지속적인 경기둔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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