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0.01.17 07:00:0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가 유희석 의료원장의 폭언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 원장의 욕설보다 유 원장을 비롯한 병원 측의 입장에 분노를 나타냈다.
최근 이 교수를 향한 유 원장의 욕설 섞인 폭언이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이 교수와 병원 측의 해묵은 갈등이 드러났다.
이 가운데 이 교수는 외상센터 병실 부족 문제를 두고 병원 측이 의도적으로 외면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병원 측은 “내부 공사로 전체 병실이 부족했던 시기에 잠시 그랬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이 교수는 “그 입장을 내는 병원 따위에서 일하는 게 되게 구역질이 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교수는 지난 16일 SBS ‘비디오머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아무리 도덕이 없어도 그렇지. 양아치도 아니고 무슨 그 따위로 거짓말을 하냐”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 적자 때문에 그러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적자 아닌지 오래됐다. 요즘은 적자 얘기 못한다.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1원 한푼이라도 적자 나면 이거 하겠는가. 이게 얼마나 꿀을 빠는데…저 앵벌이 뛰는 거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또 “제가 어떻게 할 수도 없지만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잘못 산 것 같다”면서 “안 되는데 억지로 주위 사람들 희생을 강요했다는 욕도 많이 먹었다. 신문, 방송 나오려도 아래 애들 XX서 뭐 하는 거냐는 말 듣고 그랬다. 저도 이제 싫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병원 측에 사의 표명을 했는가’라고 묻자 “저 잘려야 실업수당 받는다”며 “저 혼자 컴플레인 한다고 말하는데 절대 그게 아니다. 아주대병원 누구에게 물어봐도 다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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