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나 혼자 ... ‘혼추족’ 건강한 명절나기

by이순용 기자
2017.09.29 06:06:33

상비약 및 휴일진료 병원 등 미리 챙겨 응급상황 대비
가벼운 산책과 운동, 따뜻한 茶는 우울감 해소에 좋아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장 10일에 달하는 길고 긴 추석연휴가 시작됐다. 해외여행에 귀성까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겠지만 홀로 추석을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몸이 아파도 챙겨줄 사람이 없는 혼추족. 이번 추석연휴를 건강히 혼자 날 수 있도록 챙겨야 할 것들을 알아본다.

1. 상비약 미리미리 챙겨놓기

소화제와 감기약, 진통제같은 상비약은 언제든 필요할 수 있다. 긴 연휴 동안 써야할 상비약이 혹시 떨어지지 않았는지 체크해놓자. 요즈음에는 편의점에서도 간단한 약은 팔기도 하지만 혼추족은 아픈 몸을 이끌고 본인이 편의점까지 다녀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2. 휴일 진료하는 병원, 약국 알아놓기

상비약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가까이 이용할 수 있는 병의원과 약국도 미리미리 한두군데 정도 체크해놓으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할 수 있다. 막상 찾으려하면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허둥대기도 한다. 혹시 미리 알아놓지 않았더라도 포털사이트에 ‘명절병원’을 검색하거나 전화번호 129(보건복지콜센터)를 이용하면 금세 찾을 수 있다.

3. 체했을 때에는 손만 따도 효과가 좋다. 사혈기 하나쯤은 집에 구비해두자

명절기간 중 가장 흔히 앓을 수 있는 질환은 역시 급체이다. 체했을 때에는 침이 최고지만 손만 따서 피를 내더라도(사혈요법) 효과가 좋다. 보통 엄지 손톱의 뿌리 바깥쪽 부위를 딴다.

목동동신한방병원 김현호 원장(침구과 전문의)에 따르면 손 끝에 피를 내면 말초의 감각신경을 강하게 자극하여 중추신경계에 통증반응을 전달하고, 이에 따라 자율신경계를 재조절하여 소화, 호흡, 혈압등을 안정화시키는 효과를 유도한다.

다만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소독과 후처리를 잘 해야하며 소화불량과 혼동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엄지손가락뼈와 둘째손가락 뼈가 만나는 부위의 움푹 파인 곳을 합곡혈이라 하는데 이 부위를 강하게 자극해도 속이 답답할 때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4. 방에만 있지 말고 운동도 하세요.

명절연휴에도 꿈을 위해 공부에 매진하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다. 흥겨운 분위기와 가게마저 문을 닫는 썰렁한 거리 풍경에 더더욱 바깥 출입을 하지 않기도 하다. 하지만 방안에만 있다 보면 컨디션 조절 역시 쉽지 않다. 하루에 한번 정도는 가벼운 산책이나 맨몸체조라도 하는 것이 컨디션을 유지하며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장시간 혼자 방안에만 있다 보면 우울감에 빠지기도 쉽다. 운동이나 가벼운 야외활동은 우울감 해소에도 좋다. 또한 우울할 때에는 박하차, 카모마일, 자스민차와 같은 방향성 있는 차를 마시면서 잠시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5. 환절기 감기 조심!

낮에는 아직 더운 기운이 있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이다. 야외활동이 많은 혼추족은 적절한 복장 착용과 손씻기로 환절기 감기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6. 아르바이트에 지친 당신, 목 어깨 통증, 허리 통증 조심

연휴를 맞아 아르바이트 늘리는 혼추족도 적지 않다. 장시간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면 목·어깨 통증과 허리통증에 시달리기 쉽다.

광주청연한방병원 조희근 원장는 “명절 이후에는 다양한 분들이 목·어깨 통증이나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기 마련인데 요즈음에는 명절기간 장시간 아르바이트나 일을 한 분들이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목·어깨, 허리 주변의 근육을 풀어주고 최대한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