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걱정 1위, 결국 '이것' 때문에 결혼 망설여

by정재호 기자
2013.04.18 08:43:1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혼남녀에게 결혼 후 가장 걱정되는 고민이 무엇일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남녀 모두에서 돈 문제를 첫 손에 꼽았다.

결혼정보회사 바로연은 미혼남녀 정회원 2152명(남 1139명, 여 1013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가장 걱정되는 고민’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0.7%가 ‘경제적 부담’이라고 답했다.

미혼남녀들이 결국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결혼마저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경제적 부담 즉, 돈 때문에 결혼이 망설여진다는 게 미혼남녀의 공통된 생각이어서 누리꾼들은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남성 응답자로 분류해보면 1139명 중 31.5%가 경제적 부담을 가장 우려했다. 계속해서 ‘성격차이(21.5%)’, ‘육아문제(20.3%)’, ‘가사분담(19.6%)’, ‘배우자 가족과의 관계(7.1%)’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 응답자들 1013명 중 29.8% 역시 경제적 부담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뒤이어 ‘고부갈등(28.9%)’, ‘육아문제(20.8%)’, ‘성격차이(13.3%)’, ‘가사분담(7.2%)’ 등의 순이었다.



경제적 부담이 압도적인 1위인 남성에 비해 여성은 결혼 전에 혹시 모를 시댁과의 갈등과 육아문제 등 다양한 각도의 고민을 비슷하게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 후 걱정 1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돈 문제였구만”, “팍팍 공감되는 부분이다”, “돈 없어서 결혼 못하는 시대 씁쓸하네”, “돈 생각하면 막막하지만 일단 부딪혀보는 것도 좋을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0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1만8000가구의 남녀 1만33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2년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조사’와 ‘전국 출산력 및 가족 보건복지실태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결혼을 주저하는 이유로 남성과 여성 모두 ‘고용 불안정’, ‘결혼 비용’, ‘낮은 소득’ 등 경제적인 이유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