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질풍노도의 시기

by김용운 기자
2012.11.21 08:42:12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
김병수|286쪽|프롬북스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공자는 마흔을 불혹이라 했다. 부질없이 엉뚱한 것에 마음이 갈팡질팡 하지 않는 나이가 바로 40세란 것이다. 하지만 이는 2000년 전 이야기다.

요즘 한국사회의 마흔은 다르다. 지난 삶을 돌아보니 치열한 경쟁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는 살아왔다. 그런데 일궈놓은 성과는 위안이 되지 않고 되레 공허하고 혼돈스러운 마음이 불쑥불쑥 치민다. 인생을 어디로 향해야 할지 갈팡질팡하기 일쑤다. 술이나 도박, 불륜 등 엉뚱한 일에 몰입하다 패가망신하는 경우도 잦다. 심지어 자신이 누구인지도 잘 몰라 불안하고 우울하다.



저자는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스트레스클리닉 임상교수로 재직하면서 중년의 다양한 환자를 만났다. 이들을 통해 사춘기가 40대에도 다시 한 번 찾아든다는 것을 발견했다. 70여가지 사례를 통해 중년의 사춘기에 잘 대처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따뜻한 필치로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