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지은 기자
2011.08.02 08:51:32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소식에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사태를 좀 더 면밀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2일 "유럽 재정문제에 이어 또 하나의 대외적 불투명성이 완화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심리적인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무디스와 피치 등 S&P를 제외한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해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것.
다만 "당장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은 껐지만, 안도 랠리 이후의 상황을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남아있는 이슈들이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심상치 않고, 대내적으로는 2분기 기업실적 부진에 이은 향후 실적 전망치의 하향조정 흐름이 언제든지 주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경기 불투명성 우려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성장 모멘텀 회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2분기 이전의 과거 지표에 지나치게 부담을 갖기보다는 시장 외적인 불투명성이 하나 둘씩 완화돼가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나은 경기여건이 형성될 수 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우선은 제반 악재의 해소 과정에 힘입어 지수 저점이 견고해지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지수 상승탄력보다는 일정한 박스권 등락 장세로 대응해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코스피 2130~2140선을 박스권 하단으로, 2200 초반을 박스권 상단으로 산정해 이를 중심으로 풀앤푸쉬(Pull&Push)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