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쏙 재테크] `휴대폰 포인트` 여우처럼 챙겨쓰기

by조선일보 기자
2007.10.10 08:30:36

[조선일보 제공] 이동통신사들이 현금처럼 쓸 수 있다며 자랑하는 포인트 제도. 하지만 소비자들이 혼선을 빚지 않고 찾아 쓰기 쉽게끔 개선하면 좋겠어요. 홍보팀 직원들조차 정확하게 대답하기 힘들 정도로 종류가 많아서 헷갈리거든요.

SK텔레콤을 예로 들어 볼까요. 레인보우포인트, 멤버십포인트, OK캐쉬백포인트, 포인트박스, T포인트 등 무려 5개나 됩니다. 게다가 이들 포인트는 중복 적립되는 게 아니라 따로 따로 쌓이기 때문에 항목별로 꼼꼼히 따져 봐야 손해보지 않습니다.

포인트는 일정 시점이 지나면 소멸되니까 쌓지만 말고, 여우처럼 제때 혜택을 챙기는 게 이득입니다.



SK텔레콤 이용자는 우선 ①레인보우포인트와 ②포인트박스부터 체크하세요. 휴대전화 요금으로 결제할 수 있어서 실속 있습니다. 특히 포인트박스는 지난해 말 SKT에서 회원가입 약관을 근거로 고객 동의 없이 조용히 없애버린 제도예요. 점수는 소멸(유효기간 5년)되기 전까지만 사용 가능하니까 이 참에 전액 소진해 버리세요. 저도 최근에 친정아버지와 남동생에게 쌓여 있는 점수(9600원어치)를 찾아내 휴대전화 요금으로 납부했어요. SKT 장기 가입자라면 쌓여 있는 점수가 많을 겁니다.

인터넷 사이트(www.tworld.co.kr )에서 포인트를 조회할 수 있지만, 번거롭다면 콜센터(휴대전화로 114) 상담원에게 물어 보세요. 가족 간 조회도 가능합니다.

과거 LGT의 이지몰 쇼핑몰에서 단말기를 구입했던 소비자라면, 이지머니 포인트도 놓치지 마세요. 지금은 없어진 포인트 제도이지만, 기존 고객 혜택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모아둔 포인트로는 휴대전화 통화요금을 낼 수 있어요.

참고로 번호이동 등으로 통신사를 갈아탄다면, 탈퇴하기 전에 꼭 포인트를 챙기세요. 아무리 공짜라고 해도 버리면 아까우니까요. 대리점에서 따로 챙기라고 알려주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