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계열사 부진 주가 영향 ''제한적''-우리

by배장호 기자
2006.09.27 08:42:50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우리투자증권은 LG(003550)가 LG CNS 공개 매수에 불참한 것이 기업가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27일 평가했다. 또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배당금 수입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은 지나친 우려로 주당 400~500원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 계열사인 LG필립스LCD의 실적 악화 우려로 최근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서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고, 4분기 이후 LG필립스LCD의 실적 회복이 예상돼 주가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LG CNS의 유상소각에 LG가 불참한 반면 GS건설, LG그룹 개인 대주주, 그리고 우리사주조합 등은 참여함에 따라 LG의 지분율이 기존 65.8%에서 80.8%로 높아졌다.

이러한 결정은 LG의 기업가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 이는 1) 12,000원의 공개매수가격이 200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4.8배에 불과하여 가격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고,

2) LG는 LG CNS의 지분을 80% 이상 확보하게 됨으로써 2008년 이후 상장이 예상되는 LG CNS의 PER이 보수적인 관점에서도 10배 이상으로 기대되어 LG 순자산가치(NAV)에 대한 LG CNS의 기여도 역시 기존 4.9%에서 8.2%로 상승하게 되며(LG NAV가 4% 상승하는 효과),

3) LG CNS의 상장까지는 배당소득에 대한 면제비율이 90%로 상승하여 추가적인 현금흐름 증가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LG계열사들의 실적부진에 따라 LG의 배당금 지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지나친 것이라고 판단하며, 2006년 주당배당금을 400~500원선으로 전망한다(2005년 500원).

1) LG의 현금흐름 중 계열사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미만인 반면 브랜드로열티 및 건물임대료의 안정적 현금창출은 지속되고 있고,

2) 2006년 잉여현금흐름이 1,747억원으로 예상되어 주당 500원의 배당금을 가정할 경우 배당총액은 877억원 수준에 불과해 배당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추정되고,

3) LG는 LG전자에 비현금 이익/비용을 제외한 수정순이익을 배당원칙으로 요구할 계획이어서 LG전자로부터의 배당수입 급감은 없을 전망이다.


최근 다시 불거진 LG필립스LCD의 실적악화 우려가 LG전자 및 LG의 주가 약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영업상으로는 핸드폰부문의 호조를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반면, LG필립스LCD의 실적악화에 따른 지분법평가손실 확대 가능성이 부담으로 남아있다.

그럼에도 LG에 대하여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은 1) LG의 NAV대비 할인율이 지난 1년간 가장 높은 47%선까지 확대되어 전자부문의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으며,

2) LG전자 및 LG필립스LCD의 실적개선이 다소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이후의 본격적인 실적 호전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