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학선 기자
2004.10.06 08:53:25
[edaily 이학선기자]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국채선물은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4영업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이 만만치않은 상황이다. 콜금리 25bp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인하가 없다면 현재의 가격 수준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데 참가자들은 어느 정도 공감하는 모습이다. 특히 단기랠리에 편승해 선물을 매수한 쪽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킹(parking) 거래에 나설 정도로 채권시장은 금리인하에 `올인`하고 있다. 예상대로 인하된다면 쾌재를 부를 수 있겠지만, 만약 동결된다면 금리 상승폭은 생각보다 커질 수 있다. 이를 감안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서비스업활동지수가 전년동월비 1.7% 감소하며 사상 최악을 기록하는 등 펀더멘털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보합과 전년동기비 3.9%로 오름세가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추석 연휴 이후 신규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채권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길게보면 경기지표와 수급상황 등이 금리 우호적이라 채권시장의 기대를 비합리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금통위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공격적인 매매에 나서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표금리가 3.3%대에 진입하면 이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분위기에 편승하기보다 몇가지 시나리오를 세우고 그에 따라 매매하는 게 바람직해보인다. 지금과 같은 게임에서 어느 한쪽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관련기사:(edaily 리포트) 가위 바위 보)
한편, 지난밤 미 채권시장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9월 ISM 서비스업지수가 예상를 크게 밑돌았지만, 고용지수가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만들었다.
◆국채선물 가격 및 거래량 (자료=LG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