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밸류에이션 저평가 구간…‘매수’ 상향-IBK
by김응태 기자
2024.08.22 07:49:54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IBK투자증권은 22일 카카오게임즈(293490)에 대해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가운데, 여러 게임 개발사 투자 가치를 고려하면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는 2만95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1만7230원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2356억원, 영업이익은 76.5% 줄어든 28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 대비 하회했다”고 밝혔다.
2분기 외형은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21.8%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오딘’과 신작 ‘R.O.M’의 전분기 대비 성과 부진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PC 게임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가면 전년 대비 37.3% 증가했다. 기타 매출은 8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9%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22.2%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마케팅비 증가와 카카오VX 등 자회사 관련 매출원가 증가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판단했다.
조 단위 기업가치 잠재력을 가진 라이온하트, 엑스엘게임즈 등의 게임 개발사 투자 가치를 고려할 때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내년에 대형 신작인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프로젝트Q’ 등이 출시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그랑사가로 개발력을 인정받은 엔픽셀이 인적분할한 크로노 스튜디오에서 PC와 콘솔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오는 2025년 1분기 CBT 이후 3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는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아키에이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대작 아키에이지2를 내년 하반기 비공개 베타테스트(CBT) 이후 PC와 콘솔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프로젝트Q는 오딘의 세계관을 확장한 라이온하트의 차기작으로 모바일과 PC로 내년 3분기 이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영진 교체 이후 게임과 시너지가 나지 않는 사업부를 재편하기로 한 것도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메타버스, 블록체인 조직을 축소 및 비게임 자회사들이 구조조정 대상”이라며 “VX와 세나테크놀로지에서 적자 요소를 제거하며 2025년부터 신작 출시로 인한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