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운영 긍정평가 34%…보궐선거 여파에 3.7%p↓[리얼미터]

by박태진 기자
2023.10.16 08:00:00

한 주 만에 하락…부정평가 2.4%p 오른 62.2%
수도권·6070·중도층·여성·학생서 하락 이끌어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와 후속 모습이 영향”
“변화·쇄신의 폭과 속도가 반등 여부 결정”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하며 30% 초반대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참패한 여파로 풀이된다. 그만큼 이번 선거를 통해 윤석열 정권에 민심이 싸늘하게 돌아서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 동안(10월 2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2004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4.0%, ‘못한다’는 응답이 62.2%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2.4%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는 지난 5월 2주차(36.8%) 이후 30% 중후반을 횡보해왔지만, 5개월 만에 30% 초반대로 내려갔다. 일간집계로는 주후반 하락세가 컸다.

부정 평가는 일주일 만에 다시 60%를 넘어섰다.



긍정 평가는 진보층(2.9%포인트↑)에서만 상승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서울(4.6%포인트↑), 인천·경기(4.0%포인트↑), 여성(3.0%포인트↑), 70대 이상(5.7%포인트↑), 60대(3.7%포인트↑), 중도층(4.0%포인트↑), 보수층(3.0%포인트↑), 농림어업(15.3%포인트↑), 학생(7.2%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 주는 국정감사 이슈보다 지난 11일 끝난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와 후속 모습이 대통령 평가에 더 직접적이면서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주간 단위 하락 폭인 3.7%포인트는 올해 들어 3월 2주 4.0%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당시 이슈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 발언’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추세선이 무너진 가운데 선거 결과를 둘러싼 당 안팎의 본격적 ‘해석 투쟁’과 백가쟁명식 총선 해법 들어간 가운데 대통령 평가와 당 지지율 동조화 속 무거운 흐름을 예상한다”면서 “결국 용산 대통령실과 당의 변화와 쇄신의 폭과 속도가 반등 여부를 결정짓고, 지지층은 물론 국민에게 얼마나 느낌표를 주느냐가 단기적으로는 반등을, 장기적으로는 총선 승리의 실마리 여부인 ‘40%’대 회복이 달려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응답률은 2.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