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 3Q 실적 기대치 하회…'중립' 유지-NH

by김응태 기자
2023.10.13 07:40:39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13일 휠라홀딩스(081660)에 대해 한국 홀세일 비중 축소, 미국 재고 소진 및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 등 상반기와 유사한 영업환경이 지속되면서 올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Hold),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3만7600원이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휠라홀딩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9700억원, 영업이익은 42% 줄어든 71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휠라(FILA)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2216억원, 128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은 한국 -23%, 미국 -45%, 로열티 -5%, 중국 5% 등을 추산했다.

내수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제품 출시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나, 소비 심리 악화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홀세일 비중을 축소했기 때문에 올해 4분기부터 내수 매출 역신장 폭은 호전될 것으로 봤다.



미국은 재고 소진 과정이 장기화해 과재고 할인 판매 및 경쟁 심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분기와 같이 대규모 재고충당금 설정 가능성은 낮아, 전분기 대비 적자 규모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실질재고의 50% 감소가 목표로 현재 35%가량 소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판단이다.

아쿠쉬네트(Acushnet)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줄어든 7484억원,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838억원을 추정했다. 미국 7~8월 라운드 횟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 0% 수준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현재 나이키를 비롯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의 저가 채널 할인 판매로 브랜드 간 경쟁 심화하는 중”이라며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미국 재고 소진은 일단락 될 것으로 예상하나 성장 전환은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