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23.09.06 08:18:55
'충전소 부족·수소차 보급 지연' 악순환 반복
올해 말부터 버스 7000대 분량 액화수소 생산
지난해 수소차 보급 예산 실집행률 63.5% 불과
주민 인식 개선 등 정부 적극적으로 나서야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수소차 충전소가 없어요. 매번 충전할 때마다 스트레스입니다.” (수소버스 운전기사)
“수요가 많지 않아서 재고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인건비 등 운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소트레일러 1대 용량 250kg에 맞춰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수소충전소 사업자)
수소차량 소유주들은 충전소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충전소 사업자는 수소차가 많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올해 말부터 액화수소 생산이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수소 산업은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SK E&S가 연 3만톤(t), 효성중공업이 1만3000t, 두산에너빌리티가 1800여t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라인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는 버스 7000대가 쓸 수 있는 규모다.
기체수소를 액화수소로 전환하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든다. 그러다 보니 한 번에 많은 양의 수소를 옮길 수 있고, 충전 속도도 빠르다. 이에 액화수소는 우리나라 수소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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