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출장 안철수 "존 볼턴, 김정은 핵 포기 안 해…전술핵 재배치해야"

by이상원 기자
2023.08.13 10:41:06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SNS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접견
"美 관리하 전술핵 재배치, 북핵 대응에 좋은 수단"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미국 출장 중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북한 핵위협 대책 마련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방미 중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안철수 의원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 전 보좌관을 워싱턴 D.C.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는데 모든 사안에 대해 명쾌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존 볼턴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며, 북한의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전략적 이유는 전혀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다”며 “또 북핵의 근본적 해결은 통일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의 관리하에 전술핵 재배치를 하는 것도 좋은 북핵 대응 수단의 하나가 될 것이라는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안 의원은 “(존 볼턴은)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이나 핵연료 재처리 기술 보유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국이 먼저 요구해야 할 의제일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많지만 가을 중에 정전협정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높게 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은 낮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우위를 점할 경우에는 중국도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고언급했다.

안 의원은 “대북 강경파로 잘 알려진 존 볼튼 전 보좌관은 저를 따뜻하고 친절하게 맞아주었다”며 “조만간에 한국을 방문할 때 다시 만나자며 서로 연락처를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지난 9일부터 9박11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