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선임 마무리 단계…양호한 실적 다시 모멘텀 부각-NH

by양지윤 기자
2023.08.08 08:30:4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KT에 대해 최고경영자(CEO) 공백과 정부의 통신사업 규제로 인한 시장의 우려로 상반기 주가가 부진했으나 새 경영자 선임과 동시에 하반기 사업 정상화 및 실적 성장이 다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EO 선임 마무리에 따른 하반기 사업 정상

화와 정도통신기술(ICT) 전문가인 신임 CEO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KT는 차기 CEO 선임을 위해 이달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고 공시했다. 주총에서는 앞선 4일 KT 이사회로부터 회사 대표 후보로 낙점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의 선임 여부가 확정된다. 김 후보자는 주총 참여 주식의 60% 찬성을 받아야 대표로 선임된다.

안 연구원은 CEO 선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양호한 실적이 다시 주가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분기 실적에서 드러났듯이 본사 뿐만 아니라 부동산, BC카드, 미디어·콘텐츠 자회사의 실적도 양호해 통신과 비통신 사업의 조화로운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성장을 기대하며 2023년 연말 주당배당금 2100원을 예상한다”며 “배당수익률 6.6%로 반기, 분기 배당을 시행하는 경쟁사 대비 연말 배당수익률은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KT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KT는 매출액 6조5000억원, 영업이익 57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 25.5%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5236억원과 시장 컨센서스 5204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는 “통신 본업의 안정적 실적에 비통신 자회사의 성과가 더해지며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무선 매출액은 1조5600억원으로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안정적 성장을 지속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394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다. 5G 가입자는 921만명으로 보급률 68% 기록했다. 자회사 중 BC카드는 1조500억원, 에스테이트는 1454억원 등 비통신 사업의 성장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