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물류비용 최소화로 심폐소생”…라포테이블 투자 유치
by김연지 기자
2023.05.27 15:00:00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5월 22일~26일)에는 여행과 교육, 골프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산지직송을 내세운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 차별화 전략을 꾀한 관련 회사가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 관심이 쏠렸다.
X세대 고객을 위한 산지직송 식품 커머스 ‘팔도감’을 운영하는 라포테이블은 퓨처플레이와 소프트뱅크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라포테이블은 X세대가 산지 직송 상품을 편리하게 모바일 커머스로 만나볼 수 있도록 돕는 식품 커머스 ‘팔도감’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X세대 고객을 위한 패션 커머스 ‘퀸잇’의 운영사 라포랩스의 자회사로, 라포랩스와 함께 X세대를 위한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투자사들은 라포테이블이 직접배송과 물류를 하지 않는 D2C 방식을 유지하며 비용은 절감하되 고품질 식품을 선보이는 차별화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X세대 맞춤 상품추천 및 품질관리 시스템과 판매자 센터 구축 집중 등으로 상품의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낮은 변동비 수준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라포테이블은 팔도감 서비스의 성장 속도에 맞춰 상품 구색 확장과 인재 채용에 투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디지털 지적재산권(IP) 기업 IPX(구 라인프렌즈)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로부터 12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BRV캐피탈은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블루런벤처스의 아시아 투자 플랫폼으로, 미국 전자결제 업체 페이팔의 초기 투자사이기도 하다.
IPX는 라인프렌즈와 BT21, TRUZ, WADE 등 인기 캐릭터 IP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메타버스와 NFT 등 디지털 신사업으로 IP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BRV캐피탈은 IPX의 차별화된 크리에이티브 역량과 10여년 간 축적해 온 캐릭터 IP 사업 전문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대를 관통하는 글로벌 팬덤을 키워낼 잠재력과 세계적인 브랜드, 아티스트, 기업과의 협업 능력 또한 높이 평가했다.
IPX는 이번 투자 유치로 전 연령대를 타깃하는 IP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프로골퍼 필드레슨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는 필드멘토는 김기사랩 등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필드멘토는 아마추어 골퍼 및 기업고객을 프로골퍼와 연결하는 골프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300여명의 프로골퍼를 확보했으며 고덕호, 전지선, 김형주, 임미소, 김가형, 문성모, 안근영, 김동휘, 조아란 등 탑 클래스 골퍼들이 활동 중이다. 이 밖에 포르쉐, 아우디 등 럭셔리 수입차 브랜드와 금융권 PB 센터 등 우량기업 고객을 유치해 B2B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김기사랩 측은 “많은 골프 관련 스타트업이 있지만 프로골퍼 섭외라는 버티컬 영역에서 진정성과 전문성을 갖고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확고한 팀워크도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필드멘토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추가 인재 확보와 B2B 프로골퍼 섭외 분야에서의 시장 입지 강화,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한 B2C 매칭 분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여행 스타트업 리브애니웨어는 에이벤처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아주컨티뉴엄, SV인베스트먼트, 굿워터캐피털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리브애니웨어는 풀옵션 숙소, 워케이션 숙소 등 한 달 살기에 적합한 숙소 추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여행 스타트업이다. 현재 국내외 163개 도시에서 1만 1000채가 넘는 숙소를 보유하고 있다. 장기 숙박에 최적화된 앱 사용성 덕분에 지난해 기준 연간 거래액 140억 원을 돌파했다.
투자사들은 리브애니웨어의 브랜딩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발아하는 국내 워케이션 시장과 해외여행 산업에서 한 달 살기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리브애니웨어는 이번 투자 유치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행동 분석 스타트업 플레이태그는 CJ인베스트먼트와 BNK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3월 서립된 AI 스타트업 플레이태그는 AI 컴퓨터 비전 기술과 행동 분석, 자동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연구·개발한다. 지난해 자동 알림장 서비스를 개발해 국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투자사들은 플레이태그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 영유아와 시니어의 행동 분석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적용처로 확장 가능한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플레이태그는 이번 투자 유치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