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Talk]가전업계 트렌드로 떠오른 친환경·저전력
by김응열 기자
2023.03.25 12:00:00
삼성 비스포크, 미세플라스틱 배출 및 전력 저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지속가능성에 큰 관심”
LG전자도 플라스틱 재활용…폐가전제품 회수도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가전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친환경·저전력 제품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표적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전력 효율을 높인 제품과 더불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미세플라스틱 배출 등을 줄이는 데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공개한 자사의 가전제품 브랜드 ‘비스포크’ 신제품의 특징으로 친환경을 집중 강조했습니다. 신제품 발표자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지속가능성에 큰 관심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죠.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저감 코스를 탑재했습니다. 세탁 시 마찰로 인해 옷에서 떨어져 나오는 1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60% 줄일 수 있죠.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미세플라스틱저감 필터도 출시해 저감효과를 90%까지 높일 예정입니다.
| 삼성전자 모델이 21일 서울시 중구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 미디어데이에서 2023년 비스포크 가전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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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냉장고 내부 야채박스를 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을 활용한 소재로 만들어 탄소 배출을 줄였습니다. 청소기 필터에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활용했습니다.
LG전자도 자사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줄이는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를 도입했습니다. 이 코스는 20㎛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표준코스 대비 70% 줄여줍니다. LG전자는 폐전자제품 회수도 추진 중입니다. 2030년까지 800만톤을 회수할 계획입니다.
◇두 회사는 에너지절감에도 심혈을 기울입니다. 비스포크 신제품은 세탁기와 건조기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충족합니다. 특히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1등급 최저 기준 대비 에너지 효율이 최대 30% 더 좋습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에서 에너지관리솔루션을 활용하면 전력 사용량을 최대 70%까지 추가 절감할 수도 있습니다.
LG전자는 식기세척기에 ‘에너지 절감 코스’를 넣었습니다. 세척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세척력은 기존 표준 코스와 대등하고 전기 사용량은 20% 줄어듭니다.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알파는 실내 공기질이 양호한 상태로 5~10분 이어질 경우 내부 팬을 끄고 디스플레이 밝기를 낮추는 등 최저 소비전력으로 공기청정기를 작동합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전기업들이 탄소 감축, 미세플라스틱 배출 저감 등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며 “친환경 노력은 제품 개발, 생산, 사용, 폐기 등 전 단계에서 포괄적으로 나타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 LG전자가 업(UP)가전 세탁기에 적용한 미세플라스틱 배출 저감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왼쪽)와 2023년형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 (사진=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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