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은정 기자
2023.01.12 07:58:01
NH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비트코인이 DCG 그룹 이슈, 마운트곡스 이슈, 채굴비용 하락으로 추가 하락 가능하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사용자 지표(일일 활성 주소) 개선으로 연간으로는 상승 가능성 높다는 관측이다.
NH투자증권은 12일 비트코인은 금리 상승기를 맞아 가격이 지난해 초 4만7000달러에서 현재 1만70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한 점을 짚었다. 특히 테라 사태와 FTX 사태를 겪으며 하락이 가속화됐으며 리스크 요인 남아있다는 평이다.
우선 FTX 사태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DCG 그룹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GBTC(Grayscale Bitcoin Fund)를 매도하는 등 수급 악재를 유발할 수 있다고 봤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련 악재는 상반기에 부각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는 관련 우려 약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2014년 파산한 거래소 마운트곡스에 묶여있던 비트코인이 올해 9월 30일 이후 시장에 출회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디지털 자산 시장의 건전성과 관련 없는 순수 수급 이슈인 바 시장 영향력은 우려보다 작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채굴자들의 가격 상승 기대감에 비트코인 채굴비용이 비트코인 가격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향후 채굴비용과 투자 심리의 추가 약화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들 리스크 해소 이후에는 연말까지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보다 금리 변수로 인한 가격 하방 압력이 낮아지면서 추세적 하락세는 일단락됐다는 판단이다. 특히 온체인 지표(블록체인상 확인 가능한 지표)와 심리 지표는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짚었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하락장 때마다 사용자 지표 하단을 높여가고 있으며 이는 가격 반등을 이끌 수 있는 요인”이라며 “2022~2023년 ‘일일 활성 주소(Daily Active Address, DAU 개념)’ 저점이 2019년 고점 수준과 비슷하다는 점은 고무적이며 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가치 반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비트코인 가격의 하단은 1만4000달러로 예상한다”며 “추가 하락 우려가 있지만, 리스크 해소 후 연간으로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