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S&P 500 상단 4400 예상…성장주·경기소비재 주목"
by이은정 기자
2022.11.18 07:48:58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에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 유럽 경기 불확실성 점진적 해소 등을 거쳐 낙폭 과대 업종의 주가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화권 증시는 내년 2분기부터 상승 전환할 것으로 봤다.
한국투자증권은 18일 내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예상 밴드를 3480~4400포인트로 제시했다. 상반기 중 물가와 국채 금리 상승세가 둔화되고, 하반기 기업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는 것을 감안한 분석이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말~2023년 초 까지는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진입 부담이 낮아진 가치주,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업종을 선호한다”며 “ 연간 기준으로는 성장주, 경기소비재, 산업재, 정보기술(IT) 업종 우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낙폭 과대 업종과 △장기 수요 증가 업종에 주목했다. 낙폭이 컸던 기업의 주가 회복은 우선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될 상반기, 유럽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될 2~3분기,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수요 회복될 하반기까지 3단계를 거쳐 진행될 것으로 봤다.
내년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하는 기업은 애플, D.R.호튼,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스타벅스 등이다. 장기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는 P&G,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록히드마틴이다. 내년 추천 ETF는 VUG, ITB, XLP, IYG, XLV, XLI, ITA다.
중화권 증시는 2023년 2분기부터 상승 전환할 것으로 관측했다. 2분기에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홍콩 수준으로 완화되면서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중화권 증시가 단기 반등하고 있는 이유는 방역과 정책 완화, 그리고 중국의 대외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정책 효과로 실물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이 확인되기 전까지 증시는 등락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증시가 구조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개선이 동반돼야 하고, 그 시점은 2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본토 증시를 홍콩보다 선호했다. 2023년 상해종합지수 밴드는 2650~3600, 홍콩H지수 밴드는 5000~7500로 제시했다. 2023년에 주목할 테마는 리오프닝(레스토랑, 여행·숙박, 면세점, 카지노)과 내부 대순환 정책 수혜(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자동화, 전기차, 태양광) 세그먼트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