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 시리즈C도 거뜬…메가존클라우드, 4500억 투자 유치
by김연지 기자
2022.09.10 11:00:00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9월 5일~9월 9일)에는 게임 서버와 AI 음성인식, 패션테크, 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45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한 메가존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올해 상반기 들어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낸 몇 안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전문기업 메가존클라우드는 MBK파트너스와 IMM PE로부터 45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지난 2월 KT로부터 1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후 6개월만에 추가로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투자사들은 메가존클라우드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현재 멀티 클라우드 운영 관리 플랫폼을 비롯해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운영 솔루션들을 자체 개발해 기업 고객에 제공중이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추가 성장을 위한 투자·인수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으로 계획한 기업공개(IPO) 전까지 아시아 클라우드 시장 내 확고한 입지를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게임 서버 플랫폼 ‘뒤끝’을 서비스하는 에이에프아이는 DSC인베스트먼트와 지유투자,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슈미트 등으로부터 53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에프아이가 운영하는 뒤끝은 국내 최초의 게임 서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회원가입과 확률 관리 등 게임 개발에 필요한 서버 기능을 클라우드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제공한다. 게임 개발자는 서버 지식이 없어도 게임 서버와 서버 기능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
투자사들은 뒤끝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뒤끝은 2018년 정식 론칭 이후 게임 서버 개발 수요를 바탕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달 기준 뒤끝의 누적 가입 개발사는 2800여 곳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약 2000개) 대비 40% 확대됐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뒤끝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 ‘센트로이드’를 서비스하는 아틀라스랩스는 TBT파트너스와 IBX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9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아틀라스랩스는 2018년부터 AI 음성인식 연구에 매진해온 기업이다. 낮은 자연어처리(NLP) 수준과 데이터셋 부족으로 음성 인식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던 당시 회사는 B2C앱 ‘스위치(Switch)’를 개발해 품질 높은 데이터를 확보했고, 이후 인식률 높은 AI 음성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는 CDA(Conversation Data Analytics, 기업 음성 데이터를 자산으로 구조화하는 기술) 기반의 센트로이드로 B2B시장을 공략 중이다.
투자사들은 음성 통화를 자동으로 녹음하고 인식해 구조화된 데이터로 전환하는 CDA기반 솔루션 ‘센트로이드’를 높게 평가했다. 센트로이드 대화 데이터 분석 솔루션은 AI로 음성통화를 데이터로 변환하는 솔루션이다.
웨어러블 패션테크 브랜드 타임플릭을 운영 중인 앱포스터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화생명보험, 인터베스트, 인포뱅크,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타임플릭은 스마트워치 페이스 플랫폼과 스트랩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스터타임이 올해 초 리뉴얼한 브랜드이다. 스마트워치 페이스 플랫폼은 쉽고 빠르게 나만의 스마트워치를 만들 수 있는 앱이다.
투자사들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앱포스터가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워치 생태계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실제 스마트워치 페이스 플랫폼은 다운로드 700만 이상을 기록하고, 구글플레이 2021에서 올해를 빛낸 웨어앱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로 타임플릭은 앱 서비스 고도화와 플랫폼 내 오픈마켓 구축, 일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에듀테크 기업 소프트앤은 휴넷과 휴넷 CVC인 휴넷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소프트앤은 퀴즈플랫폼 ‘퀴즈앤’을 서비스하는 곳으로, 2020년 1월 출시 이후 누적 방문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대만과 일본에서 해외 서비스 오픈을 준비 중이다.
휴넷은 앞서 6월 코딩 솔루션기업 멘토릿 인수에 이어 이번 투자를 통해 에듀테크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휴넷벤처스 역시 퀴즈앤의 B2B 모델 ‘그룹스’를 휴넷 기업교육 서비스와 연결하고 휴넷의 교육 콘텐츠를 퀴즈앤 서비스에 탑재해 구독모델로 제공하는 등 엑셀러레이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소프트앤 측은 이번 투자 유치로 기업용 퀴즈플랫폼 ‘그룹스’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