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시스템, 내년 상반기 이익 반전 기대-한국

by박정수 기자
2021.09.30 08:10:1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0일 AP시스템(265520)에 대해 내년 상반기 수주액이 크게 늘어 이익 반전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AP시스템의 추정 실적은 매출액 1085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26%, 20% 감소해 예상을 밑돌 것”이라며 “전 분기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 잔고가 2000억원대로 줄었고 국내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투자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어서다”고 설명했다.

김정환 연구원은 “하지만 이익률 높은 부품 매출액이 반등하고 있고(2분기 부품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 중국향 80% 이상), 기 수주한 반도체 열처리 장비의 매출 인식으로 3분기 영업이익률은 12%까지 높아질 전망이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11.5%로 2016년 5.8%, 2018년 6.4%, 2020년 7.8% 대비 크게 상승해 체질 개선에 성공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본격적인 이익 반등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 A4-2(기존 L7-2) 투자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한다”며 “규모는 6세대 OLED 월 3만장으로, 투자를 위한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의 철거는 완료됐지만 태블릿 등 중대형 OLED 생산을 위한 투자 결정을 아직 내리진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는 “대신 판매량 호조를 보이고 있는 폴더블 OLED 증산을 위한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OLED 후공정 라인 증설로 4분기 초 라미네이션과 디스펜서 장비 수주가 예상된다”며 “기존 대비 폴더블 생산능력을 30% 이상 늘리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라미네이션 장비의 경우 경쟁사의 벤더 탈락 이후 AP시스템의 점유율이 상승하게 된다”며 “반도체 열처리 장비는 올 초 500억원 규모의 수주에 이어 삼성전자 평택 신공장 장비 투자로 인해 내년 중순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 말 국내 고객사로부터 장비 수주액이 반등하기 시작해 내년 수주액은 4350억원으로 올해 대비 73% 증가할 것”이라며 “AP시스템은 산화물(Oxide) 기반 원자층증착장비(ALD) 장비, 레이저결정화(ELA) 연계 신규 장비 등을 개발하고 있어 고객사의 향후 기술 로드맵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