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 사장 'ESG 경영' 드라이브…KT&G, 전담팀 신설

by김범준 기자
2020.12.30 05:00:00

KT&G, 올 3분기 매출 1.4兆…사상 최대 분기 실적
ESG기획·에너지환경기술팀 신설…"ESG 경영 박차"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KT&G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비재무적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실적 기여는 물론 지속가능경영을 이룬다는 백복인() KT&G 사장의 의지에서다.

백복인 KT&G 사장.(사진=KT&G 제공)
KT&G는 최근 ESG 전담 조직인 ‘ESG기획팀’과 ‘에너지환경기술팀’을 신설했다고 30일 밝혔다.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성과를 측정하고 관리를 강화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전략기획본부 내 신설한 ESG기획팀은 전사적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ESG 경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 ESG 표준 확대도입과 관련 지표 신설, IT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상위 수준의 ESG 경영을 전사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그룹사 차원으로 확대해 사업군별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ESG 혁신을 빠르게 실행한다는 목표다.

에너지환경기술팀은 환경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목적으로 조직했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 최적화와 신재생 에너지 도입 등으로 탈 석탄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또 빗물 취수방식 도입, 환경친화적 제품 설계 등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KT&G는 기후변화 대응을 1순위 목표로 원료 재배와 구매에서부터 제조, 소비, 폐기에 이르는 밸류체인(Value Chain)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잎담배 농가의 친환경 연료 사용 독려 등을 비롯해 파트너사의 순환경제 동참, 폐기물 관리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백 사장은 지난 2017년 ‘글로벌 톱(Top)4’ 담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하고 이듬해 경영 혁신을 위한 요소로 ESG를 강조했다.

백 사장은 지난 2018년 4월 창립 31주년 기념식에서 “지속가능경영 관점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경영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ESG 경영에 힘을 쏟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G는 앞서 전국 5개 공장(신탄진·광주·영주·천안·김천)의 에너지 사용 효율화를 위해 최대전력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위해 신탄진공장과 영주공장에 도입한 태양광 발전 시설을 내년 초 광주공장에서도 가동할 예정이다.

한편 KT&G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4634억원, 영업이익 43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0.7%, 13.6%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이다. ESG 경영 강화 등 비재무적 기업가치 제고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위상에 맞는 ESG 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그룹차원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조직을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