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겐코리아, 본업과 물류사업 모두 성장 기대…목표가↑ -대신

by권효중 기자
2020.06.10 07:49:06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대신증권은 10일 슈피겐코리아(192440)에 대해 본업인 스마트폰 액세사리 판매뿐만이 아니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규모 세이버 물류 수주가 가능해 기업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9% 높은 9만6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지난 9일 이 회사는 자회사 슈피겐뷰티에 288억원 규모의 단기 금전 대여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총 금전 대여 규모는 389억원에 달한다.

이새롬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국 캘리포니아 주정부로부터 코로나19 관련 제품 수주를 확보한 상태로 금전 대여 규모를 고려하면 약 5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본업보다 이익률이 높은 물류 사업의 특성상 전사적인 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세이버 물류 사업은 미국 아마존향 유통 사업 중심으로 강화될 것”이라며 “슈피겐뷰티의 경우 자체 화장품 브랜드와 생활용품 브랜드 등으로 사업 부문을 넓혀가고 있는데다가 사업 파트너도 20여개 업체로 지속적인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규 사업인 물류뿐만이 아니라 본업 역시 업황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미국, 유럽 시장에서의 제품 판가 인상으로 실적 역시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특히 5월 이후로는 애플 아이폰 신모델인 SE2 출시 효과로 지난해 대비 확실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여기에 기능성을 강화한 보호필름,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용 케이스 판매 등으로 제품 역시 다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신증권이 추정한 올해 연결 기준 슈피겐코리아의 매출액은 4098억원, 영업이익은 675억원 수준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8%, 53.2% 증가한다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세이버 물류 사업의 파트너 확대 등 신사업 강화 모멘텀이 유효한데다가 에어팟 케이스 등 신규 제품의 매출 확대로 올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