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감자 '마이스']③ 지자체는 '마이스' 유치전쟁 중
by이윤정 기자
2016.06.14 06:08:30
[M] 중·대형 국제회의 올해만 144건 열려
[I] 중화권 암웨이 1만7천명 방한…사상 최대
[C] 킨텍스 4900억원 투입 제3전시장 건립
[E] 생산유발효과 3조업…영화산업 웃돌아
|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초대형 국제회의인 ‘2016 국제로타리세계대회’ 한국홍보관의 행사 모습(사진=한국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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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마이스(MICE)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관련 기관은 물론 전국 지자체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서울 잠실에 글로벌 전시컨벤션 등 10만㎡(약 3만 250평) 규모의 마이스 시설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고, 세계 48위권인 경기지역 국제컨벤션센터 킨텍스는 4900억원을 투입해 제3전시장을 만들 예정이다. 경남에서도 마이스 행사를 체계적으로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경남마이스육성협의회’를 지난달 공식 출범했다.
마이스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인센티브’(Incentives·단체포상관광)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1000명 이상의 대형 관광객 유치 건수는 매년 증가해왔다. 2012년에는 14만 2111명, 2013년엔 16만 229명, 2014년엔 21만 1540명이 한국을 찾았다. 역대 최대의 인센티브 관광객은 2014년 방한한 중국·대만 암웨이였다. 중화권 단체로는 사상 최대인 1만 7500명이 입국했다. 올해 역시 상반기에만 12만 1816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3월 중국 아오란그룹에선 6000명이, 5월 중마이그룹에서 8000명이 들어와 서울·인천 등을 돌며 관광을 즐겼고, 7월 6일까지 중국 평안인수보험에서 6700명이 3개월에 거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허벌라이프에서도 6500여명이 방한하는 등 현재 확정한 대형 관광객만 6만명에 달한다.
| 2014년 역대 최대규모로 방한한 중국·대만 암웨이 관광객의 행사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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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Meeting)와 ‘컨벤션’(Convention)에서도 유치가 활발하다. 올해 국내서 열리는 중대형 국제회의 수는 144건에 달한다.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16’에 3800여명이 참석한 것을 비롯해 ‘제117회 대한화학회 학술발표회 및 기기전시회’(4월 20~22일 킨텍스), ‘제21회 관상동맥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4월 26~29일 코엑스)에는 3000명 이상이 참석했다. 또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시티스케이프코리아 2016’에는 6500여명이 함께했다.
하반기에도 굵직한 회의가 예정돼 있다. 내달 15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52차 대한치과기공사협회 국제학술대회’와 오는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파워위크’에는 각각 8000명 이상이 몰릴 예정이다. ‘2016 시너지월드와이드 아시아 서밋’(11월 17~19일 킨텍스)에는 5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시회’(Exhibition)도 호조세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에 따르면 2014년 전시산업으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3조원으로 영화산업(2조 3000억원)의 효과를 상회한다. 전시회 개최 수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04년 300건에서 2014년에는 570건까지 증가하며 90%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시면적을 기준으로 한 세계 순위도 2006년 25위에서 2011년 18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국내서 열리는 국고지원 국내전시회는 51건. 참가업체 500여개사 중 해외 참가업체가 150개사다. 해외 바이어도 200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킨텍스에서 진행한 ‘서울국제공작기계전’을 비롯해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5월 10~13일 킨텍스), ‘한국전자산업대전’(10월 26~28일 코엑스) 등 국제전시회로 인증된 굵직한 행사의 유치를 이뤄냈다.
| 지난 3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전경(사진=한국전시산업진흥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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