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유가 떨어지자 동반 하락

by안승찬 기자
2016.06.10 05:48:41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나흘만에 유가 하락하자 뉴욕 증시도 힘이 없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19.86포인트(0.11%) 하락한 1만7985.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4포인트(0.17%) 떨어진 2115.48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02포인트(0.32%) 낮은 4958.62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나흘만에 내림세를 보이자 에너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7센트(1.3%) 내린 배럴당 50.56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11개월래 최고치까지 오른 상승세에 부담을 느낀 원유 선물 투자자들이 일부 차익 매물을 내놓은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최근 약세 흐름을 보이던 달러 가치는 이날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독일의 국채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진입하는 등 유럽의 자금 유출 가능성이 부각되자 유로화에 대한 달러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4000건으로 한주 전보다 4000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이 4주 연속 감소한 것이다.

변동성을 줄여 큰 흐름을 보이는 4주 이동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6만9500건으로 7500건 감소했다.

실업수당청구 동향은 고용시장의 흐름을 먼저 보여주는 선행지표다. 미국 고용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미국의 고용시장이 매우 좋은 상태라고 강조한 바 있다. .

지난 6일 옐런 의장은 “지난달 부진하게 나온 고용보고서가 우려스럽고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한달 보고서에 나온 수치에 너무 큰 중요성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인 경제요인이 부정적 요인을 상쇄한다”면서 “미국은 현재 고용시장의 유휴노동자원을 제거하는 데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