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뭐예요?]루이비통의 상징..'모노그램'의 유래는?

by임현영 기자
2016.01.23 08:00:00

모노그램, 짝퉁 방지위해 만들어진 패턴
에트로의 ''페이즐리'' 패턴은 인도에서 유래

루이비통 모노그램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누구나 알만한 명품 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대중을 사로잡는 특징이 있어야 합니다. 이 점에서 브랜드 로고나 패턴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이들 로고·패턴에 대해 알아봅니다.

‘3초백’의 원조, 루이비통(Louis Vuitton)부터 살펴볼까요. 1854년 설립된 루이비통의 시작은 여행용 가방입니다. 루이비통은 사각형 트렁크를 제작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루이비통의 상징은 ‘모노그램 캔버스’일겁니다. 창립자인 루이뷔통의 이니셜인 L과 V, 그리고 꽃과 별을 형상화한 무늬가 나란히 늘어선 독특한 패턴입니다.

이는 사실 루이비통이 짝퉁에 맞서기위해 선보인 무늬입니다. 당시엔 루이비통이 내놓은 사각형 트렁크가 인기를 얻자 복제품이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루이비통은 이들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독자 패턴인 모노그램 캔버스를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기 시작했죠. 이후 모노그램 캔버스는 루이뷔통의 상징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고야드 숄더백
다음으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고야드(Goyard)입니다. 설립년도는 1853년으로 루이비통과 비슷한 150년의 역사를 지녔습니다. 마찬가지로 여행용 트렁크를 통해 초기 명성을 얻었었죠.

고야드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패턴이 있죠. 바로 Y자 모양이 무한히 반복되는 무늬인데요. 정식 명칭은 쉐브론(chevron·V자 패턴)입니다. 자세히보면 3개의 쉐브론이 모여 Y형태를 이루게 됩니다.

에트로 숄더백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에트로’(etro)입니다. 에트로는 1968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첫 출발했습니다. 100년을 훌쩍 넘긴 여타 명품브랜드에 비해선 역사가 짧죠. 하지만 에트로는 특유의 디자인으로 단시간에 명품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성공 요인 중 하나가 바로 ‘페이즐리 패턴’입니다. 정교하면서 기하학적 무늬에 풍부한 색을 곁들인 에트로의 ‘간판’이라 볼 수 있겠죠. 패턴의 유래도 흥미롭습니다. 에트로의 창업자 짐모 에트로는 여행을 자주 다녔다고 하는데요. 그는 인도 카슈미르 지방을 여행하던 중 접한 전통문양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디자인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