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경 기자
2014.02.11 08:36:51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액시올(Axiall)사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월드스케일 규모의 에탄크래커 플랜트를 건설하는 합작사업(지분율 50:50)에 대한 기본계약(HO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작사업은 북미 셰일가스 기반의 저가 에탄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이 있는 에틸렌을 연간 100만t 생산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며,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과 액시올사는 각각 년산 50만t의 에틸렌을 확보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확보된 에틸렌을 기반으로 동일 부지에 연산 70만t 규모의 에틸렌글리콜(EG) 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에틸렌글리콜은 폴리에스터 섬유, 필름의 원료, 자동차 부동액 등에 널리 쓰이는 대표적인 석유화학 제품으로 에탄크래커 합작사업과 에틸렌글리콜 사업은 2018년 중반 본격 상업생산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국내 유화사 업체로는 최초로 북미 셰일가스를 이용한 에탄크래커 사업에 진출하게 됐으며, 연간 에틸렌 생산규모는 현재 280만t에서 330만t, 에틸렌글리콜(EG)은 105만t에서 175만t으로 확대됐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북미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롯데케미칼은 기초소재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2010년 타이탄케미칼(현 롯데케미칼타이탄) 인수했으며, 2015년 완공 예정인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합작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와 함께 기존 원료인 납사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저가의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임으로써 원료, 생산기지,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합작사인 엑시올사는 다양한 화학제품과 건축용 자재를 생산하는 석유화학기업으로 염화수소, 염화비닐 및 방향족 제품과 창호, 몰딩, 파이프, 파이프피팅 등의 다양한 건축용 내외장재의 생산 및 판매를 통해 2013년 기준 약 5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본사는 미국 조지아주 아틀랜타에 있으며, 생산 설비는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 걸쳐 분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