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솔로인 이유` 화려한 싱글 VS 부족한 싱글

by김민화 기자
2013.07.02 08:55:09

미혼남녀, 아직 결혼을 안하는 이유?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나는 화려한 싱글일까? 부족한 싱글일까? 골드미스, 골드미스터, 스완족 등 화려한 솔로들을 지칭하는 신조어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화려한 솔로 생활! 그러나 솔로들이 아직 결혼하지 않은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남성의 경우 결혼을 하지 않는 진짜 이유로 `심적/물질적으로 준비가 아직 부족해서‘를 꼽은 반면, 여성들은 `운명의 상대를 아직 만나지 못해서`를 꼽아 차이를 보였다.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이 비회원 미혼남녀 792명(남성 390명, 여성 40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내가 아직 결혼을 안 하는 이유는?’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남성의 53.7%인 209명이 `심적/물질적으로 준비가 아직 부족해서`를 꼽아 1위를 차지했다.

이 모 씨(29·남)는 “주변의 남자친구들의 경우만 봐도 심적이든 물질적이든 한 가지라도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결혼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남자들의 경우 대부분은 거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어느 정도 기반이 돼야 결혼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싱글생활을 더 즐기고 싶어서’(83명/21.4%), ‘운명의 상대를 아직 만나지 못해서’(63명/15.9%), ‘지금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서’(35명/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의 36.7%인 148명은 ‘운명의 상대를 아직 만나지 못해서’라고 답해 남성과 차이를 보였다.

여성회원 김 모 씨(28·여)는 “결혼을 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혼상대자는 그동안 만나 왔던 사람들과는 다르게 운명적인 느낌이 있었다고 한다”며 “내 경우에도 연애와 결혼은 별개라고 생각해 나와 결혼을 할 운명의 상대자가 따로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심적/물질적으로 준비가 아직 부족해서’(98명/24.4%), ‘싱글생활을 더 즐기고 싶어서’(90명/22.5%), ‘지금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서’(66명/16.4%) 순으로 조사 됐다.

김라현 본부장은 “싱글족을 위한 가구와 가전제품이 따로 출시될 정도로 싱글족이나 1인 가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라며 “바쁜 사회생활 속에 개인주의가 발달하면서 혼자 사는 것이 익숙하고 편할 수도 있겠지만, 진정한 삶의 의미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해줄 인생의 동반자가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결혼을 미루기보다는 그 부족함을 함께 채워주고 나눠 줄 동반자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