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8.07.25 08:31:55
증권사들 "수익성에 도움된다" 한 목소리
"삼성전자에도 도움" 분석도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당초 예정보다 1년여 앞당겨 미국 유진공장 가동중단을 결정한 하이닉스반도체(000660)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들이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것이 최근 D램업황 부진과 외국인 공매도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여온 하이닉스 주가에 얼마나 긍정적인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노무라증권은 "하이닉스는 미국 오레건주 유진에 있는 8인치 팹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하이닉스 손실요인 가운데 하나를 제거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지난 98년에 지어진 유진 팹은 다른 공장보다 더 높은 비용구조를 지니고 있고, 수익에도 저해요소가 돼 왔다"며 "이번 결정이 장기적으로 보면 회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일회적으로는 올해 적자전망을 높일 수 있는 이유는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노무라는 "유진 팹을 조기 폐쇄함으로써 글로벌 D램 공급이 1~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T섹터의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한국 D램업체들은 하반기에도 강한 마진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업체들은 그만큼 기술 리더십을 통해 비용 절감을 이루고 있다"며 "D램 시장의 심리 개선으로 D램 가격이 단기간에 견조하게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는 또 "한국의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하이닉스의 캐파 축소 계획으로부터 추가적인 점유율을 얻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종금증권 역시 "하이닉스가 미국 유진 팹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은 "유진 팹의 경우 가동되면 될수록 적자폭이 확대되는 구조였기 때문에 가동 중단에 따라 향후 하이닉스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진 공장의 웨이퍼 캐파는 1분기에 월 7만5000장 수준이었지만 2분기 들어 3만5000장 수준으로 감소해 전체 D램 캐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 이하라 하이닉스의 올해 비트 그로스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로 인해 3분기 유형자산감액손실 등 영업외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순이익은 하향 조정될 것이지만, 비현금비용이며 향후 장비 매각 또는 다른 용도로 활용될 경우 환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유진 공장 가동 중단 결정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우리는 그 이유로 "하이닉스 유진 공장은 전체 D램 생산 중 5%에 못 미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전세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큰 폭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요인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또 "유진 공장의 원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이닉스의 원가 구조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