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다연 기자
2024.07.31 07:35:34
KB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최근 음식료주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하반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단 평가가 나왔다. 전반적인 상승 추세 속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1달간 음식료 업종 지수는 2분기 실적 하락 우려를 선반영하며 고점 대비 약 -12% 하락했지만, 이는 지난 5~6월간의 상승 랠리로 인한 음식료 업종에 대한 단기 부담을 덜어준 건전한 조정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연구원은 현재 음식료 업종은 프리미엄 확장 국면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음식료 업종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2011년 9배 수준에서 2015년 약 23배까지 확대됐다”며 “현재 음식료 산업 또한 과거 시기의 프리미엄 확장이 가능한 유사 국면에 위치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았던 주요 곡물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며 업종 전반의 투입원가 부담을 감소시켰다는 점과 지난 4월 총선 시기를 전후로 국내 음식료 가격 인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 한국의 수출 구조가 재편되는 상황 속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확대 모멘텀이 음식료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음식료 업종의 호실적은 하반기에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K-푸드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고, 평균판매단가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지역 믹스가 다각화됐으며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하반기에는 전반적인 상승 추세 속 개별 업종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한류 열풍에 올라탄 음식료 업종이 경기방어주에서 글로벌 성장주로 변모하면서 내수 기업보다는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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