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4Q 실적 기대치 상회…내년 수주 모멘텀 회복-대신
by김응태 기자
2023.12.22 07:46:47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22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이 본궤도에 올라서고, 내년 초에는 에너지전환이 본격화하면서 수주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2만7600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 감소한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2218억원, 영업이익률은 0.8%포인트 상승한 8.1%를 기록할 것”이라며 “당사 전망치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상회하는 레벨”이라고 밝혔다.
전분기와 달리 비화공 사업 부문에서 일회성 매출 공백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화공 현장 매출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 외형 및 수익성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봤다.
당초 4분기 수주 타깃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 가스는 사업주 조건 완화 후 재입찰이 진행됨에 따라 내년 1분기 입찰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올해 수주는 9조5000억원 내외로 연초 목표인 12조원 대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나, 파드힐리 가스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내년 초부터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고 시작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내년에는 에너지전환(ET) 수주가 가시화하면서 중동 중심으로 대규모 오일 및 가스 사업 진행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내년 삼성엔지니어링의 에너지전환 파이프라인은 총 5건 65억달러 내외로 주요 사업은 사우디의 SAN-6 블루 암모니아, 말레이시아 SAF, 말레이시아 H2biscus 블루 암모니아 등이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내년까지 에너지전환 비중을 매출 31%, 수주 41%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초부터 수주 모멘텀이 재차 회복됨에 따라 주가 회복의 실마리도 되찾을 것”이라며 “내실 안정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 발표도 근시일 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