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영업익 1.4조…디램 출하량·가격 시장 기대치 하회-키움

by양지윤 기자
2023.03.08 08:01:0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4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를 하회할 것으로 진단했다. 디램(DRAM)의 출하량 및 가격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005930)의 7일 종가는 6만700원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및 TV를 제외한 전 사업 부문의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공급의 감소와 수요의 탄력적인 증가가 발생되고 있는 낸드플래시(NAND)는 1분기 말부터 영업적자 폭이 축소되기 시작, 4분기에는 영업흑자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60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분기보다 각각 14%, 69% 감소한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서버 고객들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으로 인해 디램의 출하량과 가격이 예상보다 더욱 부진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는 “수요의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1분기 후반에는 디램공급 업체간의 점유율 경쟁이 극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당사의 보수적인 전망치를 더욱 하회하는 실적이 기록될 수도 있어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공급의 감소와 수요의 탄력적인 증가가 발생되고 있는 낸드플래시는 1분기 말부터 영업적자의 폭이 축소되기 시작, 4분기에는 영업흑자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각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2조6000억원 적자, SDC 7000억원, DX 3조1000억원으로 제시했다. DS 부문의 세부 영업이익은 디램 1조2000억원 적자, 낸드 1조6000억원 적자, 파운드리&S.LSI 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도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 61조원, 영업이익 6085억원으로 추정했다. 생활가전 및 TV를 제외한 전 사업 부분의 실적이 감소한 탓이다.

하반기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인해 급등했던 삼성전자의 주가도 단기 업황을 반영하면서 기간 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이를 지나면 낸드와 파운드리 산업 내 중장기적인 점유율 상승이 가시화되기 시작하고, 디램 유통재고도 피크아웃 될 것을 염두해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기 업황 부진에 따른 주가 조정의 시기를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