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아마존이 최대고객…고평가는 리스크 요인-유진

by김윤지 기자
2021.12.20 08:44:5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픽업 트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에 대해 아마존의 역할에 주목하면서도 양산 시스템 미비와 높은 밸류에이션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아마존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 ZOOX, 자율주행 배송로봇 업체 Canvas Technology 등 자율주행 관련 업체들을 인수함에 따라 향후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아마존의 독자적인 자율주행 기반 물류 생태계 구축에 리비안의 전용전기밴(EDV)의 중요성이 대두될 것”이라면서 “아마존은 리비안 상장 이전부터 리비안의 최대주주이자 EDV 10만대를 선주문한 최대 고객”이라고 분석했다.

리비안은 올해 11월 10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최대 주주는 지분 18.5%를 보유한 아마존(현재 지분율 2위)이었으며, 완성차 업체 포드 또한 약 12%의 지분을 보유했다. 락업(의무보호예수) 물량은 클래스A 총 주식 수의 94.1%인 8억968만5465주로 추산되며 해제 시기는 상장 후 180일 뒤인 2022년 5월9일로 예상된다.



리비안 주력 모델은 전기차 R1T(픽업트럭)와 R1S(SUV)로, 12 월 15일 기준 R1T, R1S의 사전예약 대수는 총 7만1000대 수준이다. 현재 일리노이 노말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15만대 수준으로, 내년 여름 착공 예정인 조지아 신공장을 통해 2024년까지 40만대 가량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2년 예상 매출은 35억4000만 달러로 주가매출비율(PSR) 25배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양산시스템을 완전히 구축하지 못한 리비안은 조지아 신공장 증설에 약 6조원을 투자하는 등 양산 체계 구축에 자금 소요가 클 예정”이라면서 “락업 해제와 경쟁 업체 테슬라(2022년 PSR 13배)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다만 2025년까지 투자 시계를 늘렸을 때 리비안의 예상 매출은 274억 달러로, 밸류에이션 또한 3.2배 수준으로 빠르게 낮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테슬라 2025년 예상 PSR은 7.8배 수준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