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주가 회복 전제는 물류 정상화·적자 폭 축소-하나

by김윤지 기자
2021.12.15 08:01:2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쿠팡에 대해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물류 정상화로 외형 성장률 회복, 영업손실 축소 가시화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15일 하나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5조2490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확대로 3560억원을 기록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총이익률(GPM)은 16.2%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로도 상승했으나, 2분기가 화재 재고손실 제외시 GPM가 18.2%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선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저마진 로켓프레시 확대, 쿠팡잇츠와 OTT 등 신규 투자 비용 증가로 전반적인 원가 부담은 커졌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짚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2% 포인트 상승한 18.5%를 기록했다. 3분기 거래액은 약 8조 9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박 연구원은 “쿠팡 활성 이용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고, 1인당 매출 역시 276달러로 25%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물류센터 화재와 델타변이 확산 영향으로 물류 부담이 커진 만큼 외형성장률은 2분기 대비 둔화된 모습이나 해당 비용(코로나19 관련 비용 및 신규 투자 비용)을 제외하면 유통 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20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높은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물류 부담 영향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연간영업손실 규모는 1조 563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소폭 하향 조정했다.

그는 “‘위드 코로나’ 중단은 인력 확보 측면에서 부담으로, 신규 사업 비용 부담을 기존 사업 정상화로 극복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이마트(139480)가 이베이코리아를 중심으로 온라인 유통 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 심화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