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美증시, 오미크론 탓 급락…치솟는 韓소비자 물가
by김윤지 기자
2021.12.02 08:08:33
오미크론 변이에 출렁이는 뉴욕 증시
WTI 65달러대 또 하락, 유가도 타격
파우치 “오미크론 美확산, 시간문제”
11월 물가 3.7% 상승···2개월 연속 3%대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뉴욕증시는 12월 첫 거래일을 맞아 미국에서 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현재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이 내년 하반기에 사그라질지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 사태 등으로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2011년 12월 이후 9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3%대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 17일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김장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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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1.68포인트(1.34%) 하락한 3만4022.04로 장을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3.96포인트(1.18%) 떨어진 4513.0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3.64포인트(1.83%) 밀린 1만5254.05로 거래를 마감.
- 업종별로 통신, 임의소비재, 산업, 부동산, 기술, 금융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하락. 유틸리티 관련주만이 나홀로 상승했으며 미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여행 관련주들이 급락.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민간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3만4000명 증가.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0만6000명을 웃돈 수준. 오미크론 변이가 나오기 전 수치로 11월에도 고용 증가세가 이어졌음을 시사.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혼조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 PMI는 61.1로 전달 기록한 60.8보다 높아졌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8.3으로 지난 10월 확정치인 58.4보다 다소 낮아. 이날 수치는 지난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61달러(0.9%) 하락한 배럴당 65.57달러에 마감.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하면서 지지된 유가는 미국에서 오미크론 첫 확진 사례가 나왔다는 소식에 하락폭을 키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미국의 첫 번째 오미크론 확진자를 발견.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첫 확진자가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고 설명.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며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으로부터의 여행을 제한한 여행 금지 조치는 오미크론 변이를 분석할 시간을 벌기 위한 임시 조처일 뿐이라고 말해. 앞으로 2주에서 2주 반 정도가 지나면 오미크론의 전파력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며,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같은 변이에 감염돼 중증을 앓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
-파우치 소장은 또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매우 신중한 행동이며, 미국에 입국하는 사람은 누구나 비행기 탑승 24시간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해. CDC는 또 도착 후에도 한 차례 더 검사받는 것을 의무화하는 조치도 고려하고 있어.
-파월 의장은 1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현재의 물가 급등을 수요와 공급에 대한 대유행의 지속적인 혼란에 대한 반응으로 대체로 간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AP통신이 보도. 전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
-그는 “요점은 우리가 그것(인플레이션)에 대해 마치 확신하듯이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것에 대해 전혀 확신하지 못한다.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고 높아 왔다”고 언급.
-AP는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물가 상승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새로운 신호”라고 전해.
-연준은 1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원자재에 대한 강한 수요, 물류 문제, 노동시장 압박에서 비롯된 광범위한 투입비용 증가가 나타났다”고 말해. 이어 “물가가 보통에서 강한 수준으로 올랐다”면서 “경제의 여러 섹터에 걸쳐 광범위한 물가 상승이 일어났다”고 설명.
-이번 보고서는 10월 중순부터 11월 18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이달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 연준은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
- 이날 베이지북에는 “대부분의 구역이 전반적인 경제활동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구역은 공급망과 노동력 문제가 언제 완화될지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는 보고도 담겨.
-미국의 경제 활동은 10월에서 11월 초까지 대다수 지역에서 ‘완만한(modest)’ 속도에서 ‘보통의(moderate)’ 속도로 성장했다고 밝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11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외식·가공식품, 채소류 가격상승 등으로 10월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히며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해.
-실제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3.7% 상승. 이는 2011년 12월(4.2%) 이후 가장 큰 상승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