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못가니 내방을 해외 휴양지처럼”…인테리어 용품 매출↑

by이윤화 기자
2020.06.25 06:30:00

코로나 끝나면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 1위 ''동남아 휴양지''
재택근무·사회적 거리두기에 집 가꾸기 관심도 늘어
G마켓 라탄 테이블·자개 모빌 등 매출 최대 9배 이상 증가

마켓비 라탄 수납 테이블. (사진=G마켓)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해외여행을 떠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인테리어, 가구 매출이 늘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 가꾸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24일 G마켓에 따르면 라탄 테이블, 자개 모빌 등 인테리어 소품 매출이 최대 9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 안 분위기를 동남아 휴양지 스타일로 바꾸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티몬이 고객 9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행 관련 설문조사에서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로 동남아가 선정되기도 했다. 간단한 소품만으로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데다, 익숙한 스타일에 거부감도 적어 편안함을 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관련 인테리어 상품의 판매수치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동남아에서 각종 가구나 소품에 많이 사용하는 라탄 재질의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최근 한 달(5월8일~6월7일)간 라탄으로 만든 테이블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200%) 증가했고, 서랍장은 45% 판매가 신장했다.

수건이나 각종 소품 등을 담는 라탄 바구니는 4배를 훌쩍 넘긴 385% 더 팔렸고, 라탄 러그(10%), 라탄 거울(50%) 등도 두 자릿수 이상 판매량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과 갖은 먹거리를 담을 수 있는 우드볼과 티크 도마도 각각 71%와 5%씩 동기간에 더 판매됐다. 이 밖에도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자개 모빌(850%) 수요도 급증했고, 아로마 캔들·향초(27%)도 상승세를 보였다. 동남아 분위기에 빼놓을 수 없는 실내조경·가든 소품도 53%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G마켓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 제품으로는 ‘마켓비 CESBON 4843 라탄원목수납테이블’이 있다. 티크 나무와 라탄 소재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제작한 수납 테이블로, 사이드테이블부터 협탁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테이블 아래에 수납공간이 있어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식료품이나 화분을 담기에 좋은 ‘마이플랜트 라탄 해초수납바구니’도 빼놓을 수 없다. 빨래통이나 휴지통 등으로 활용하는 가정도 많다. 컬러, 모양 등이 다양해 개인의 취향이나 용도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동양적 감성이 물씬 풍기는 ‘뱀부 등갓’도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침실이나 주방 등 다양한 공간에 과하지 않은 멋을 더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나무 겉 부분을 가공해 만들어 오랜 기간 탄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G마켓 관계자는 “대대적인 변화를 주지 않더라도, 라탄과 우드 소재의 소품을 적절히 활용하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동남아 스타일의 휴양지 느낌을 낼 수 있다”며 “여행에 제한이 따르게 되면서 이러한 방법으로 기분 전환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티몬 여행 관련 설문조사 결과. (사진=티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