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확진자, 이태원 클럽 방문 전 홍천·남이섬 여행”

by장구슬 기자
2020.05.08 07:20:25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과 주점 5곳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감염 우려를 높이고 있는 경기도 용인 66번째 환자 A씨(29·남)가 강원도 홍천군과 춘천, 경기 가평 남이섬 일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용인 66번째 코로나19 확진자, 강원도 춘천, 홍천 등 여행 (사진=SBS ‘뉴스8’ 화면 캡처)
지난 7일 강원도 홍천군에 따르면 A씨는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 4월30일부터 5월1일까지 1박2일간 강원도 홍천군을 방문했다. A씨가 머무른 곳은 대명 비발디파크다. 홍천군이 공개한 이동 경로를 보면, A씨는 4월30일 오후 7시께 대명 비발디파크에 도착해 7시35분께 방을 배정받았으며 다음날 오전 11시46분께 퇴실했다. 홍천군을 벗어난 건 지난 1일 오후 1시께다.

홍천군 관계자는 “(A씨가) 방문한 곳에 대한 소독은 완료했으며, 역학조사 결과 밀접 접촉자는 없으나 선제적 대응으로 관련자에 대해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검사 결과는 나오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홍천군 내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인 관련자는 12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외에도 황금연휴 기간 서울 송파, 경기 가평 남이섬, 강원 춘천 등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여행을 마친 뒤 지난 1일 밤 친구 1명과 이태원의 클럽과 주점을 잇달아 방문했다. A씨가 이태원에서 방문한 곳은 클럽 2곳과 주점 등 모두 5곳이다. 1일 오후 11시부터 2일 새벽 4시까지 업소 한 곳당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씩 머물렀다. 업소에 들어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이동할 때에는 벗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오후 5시 현재 A씨의 접촉자는 57명이지만, 클럽과 주점 등에서 접촉한 인원은 빠진 집계라 접촉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A씨와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A씨의 친구로 알려진 안양 지역 23번 확진자(31·남) 1명이다. 보건당국은 이태원 클럽과 주점에 대해 CCTV와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분석해 접촉자 파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