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산불 사흘째 진화작업 재개…헬기 14대·8884명 투입 총력
by신상건 기자
2019.04.06 10:05:16
헬기와 인력 외에 진화차량도 684대 투입
인제, 안개·산세 험해 진화 작업 느려
고성·속초·강릉·동해, 잔불 정리와 뒷불감시
| 지난 5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사동 영랑호에서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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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상건 김호준 김보겸 권효중 기자] 강원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6일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진화 작업이 다시 시작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잔불 제거를 위해 오전 6시부터 헬기 14대와 진화차량 684대, 8884명의 인력이 대거 투입됐다.
특히 인제지역의 산불이 아직 꺼지지 않은 만큼 중대본은 이 지역에 헬기 5대를 투입했다. 인제지역은 안개가 껴 시아 확보가 어렵고 산세가 험해 불을 끄는 것이 다른 지역에 비해 느린 편이다. 인제지역의 산불 진화율(오전 6시 기준)은 85% 수준이다. 산불 상황에 따라 고성·강릉에 대기하고 있는 헬기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소방청(3대)과 산림청(8대), 임대(1대) 헬기뿐 아니라 군용 헬기(2대)도 투입돼 불을 끄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군 헬기는 투입된 2대의 헬기 외에 27대(한국군 23, 미군4대)가 인근 군부대에 대기 중이다.
전날 주불을 끈 고성·속초와 강릉·동해는 땅속 곳곳에 숨은 불씨를 찾아내는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가 밤사이 이뤄져 다시 붙지 않았다. 고성·속초에는 4170여명의 인력과 장비 210여대, 강릉·동해에는 3500여명의 인력과 410여대의 장비가 투입돼 감시 체제를 유지 중이다.
산불 지역에는 한때 초속 20∼30m의 강풍이 불었다.하지만 현재 초속 1∼3m로 바람이 잦아들었다. 이날 낮부터 강원 영서는 5∼10㎜, 강원 영동은 5㎜ 안팎의 비 소식이 있어 불을 끄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습도도 30∼60도로 비교적 높은 상태다.
이날 오전 4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1명과 부상 1명으로 전일과 같다. 또 중대본의 조사 결과 수십 채의 주택과 창고의 화재 피해가 추가로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산불은 약 525ha의 임야를 태웠다. 주택 162채와 창고 57채·비닐하우스 9동·부속건물 20여동·관광세트장 109동·오토캠핑리조트 46동·동해휴게소 1동·컨테이너 1동·차량 14대·농업기계 241대·건물 140동·부속건물 등 기타시설 391개소도 소실됐다.
3개 통신사 기지국 646국소가 피해를 입었다. 인터넷 1351회선이 장애를 겪었다. 현재 545국소(84%)에 대한 복구가 완료됐다. 인터넷 1027회선(76%)이 복구 완료됐다. 고성 지역의 정전은 모두 복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