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4.12.23 08:12:3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DB대우증권은 23일 철강금속업종에 대해 유가 급락으로 산업재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지만 실제 철강 시황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락으로 상품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나빠지면서 코스피에 비해 철강업지수 수익률이 1.2%포인트 부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철강 시황이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고로업체의 이익을 결정하는 철강 가격과 원재료 가격 간의 스프레드는 전 고점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것.
전 연구원은 “중국 철강업체의 철광석 재고 축적이 시작됐다는 것은 더 이상 재고를 줄이기 힘든 수준이라는 걸 시사한다”며 “비수기인데도 중국 철강업체의 이익과 가동률 모두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년 1분기 국내 철근업체가 부활할지 여부도 결정된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이달 동부제철이 전기로 가동을 멈추면서 국내 고철 수요가 9.7% 급감, 고철 가격도 하락했다. 수급상 문제에 따른 국내 고철 가격의 급락은 전액 철근 가격 인하로 이어지지 않고 철근업체의 스프레드 개선으로 연결돼야 하는 게 정상적 시장의 모습이라는 것.
그는 “그동안 철근업체는 특정업체의 저가 밀어내기 판매에 부진했다”면서도 “내년 1분기 이런 모습이 나타날 경우 철근업체의 실적과 주가가 한 단계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철근 생산 1위 업체는 현대제철(004020)이며 철근 비중이 높은 업체로는 대한제강(084010), 한국철강(10470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