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4.12.19 08:14:1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 하락의 이유로 그리스, 러시아 등 대외 변수에 제일모직(028260) 상장에 따른 쏠림현상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수 추가 하락 여지는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그리스는 당장 위기감이 고조될 상황은 아니며 러시아도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면서 “시가총액 규모가 큰 기업의 상장시 주요 지수 편입을 전후로 매기 집중도가 빠르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제일모직 상장으로 인한 쏠림 현상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외국인의 매도 금액과 국내 기관의 매수금액이 제일모직이 편입된 섬유의복 업종에 집중됐다. 코스피 전체에서 차지하는 제일모직의 거래대금 비중도 무려 26%에 달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주가 추이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MSCI, FTSE, 코스피200 조기 편입이 유력하다는 점에서 향후 지수 편입 가능성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하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매매가 당분간 집중될 수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다른 종목의 수급적 부담이 일시 가중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내외적인 문제들이 코스피를 추가로 끌어내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연준을 둘러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재차 고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도 독일, 프랑스, 우크라이나 정상과 일시 중단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교전사태를 영구적 평화로 전환키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리스 역시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아닌만큼 당장 위기가 고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박 연구원은 “주요 글로벌 리스크 관련 지표들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 1900선 전후의 하방경직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