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4.06.16 08:35:06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화장품 시장에 원브랜드샵과 마스크시트 바람이 불고 있다며 아모레퍼스픽 그룹과 코스맥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6일 “중국 내 원브랜드샵은 이전에도 미샤나 스킨푸드가 여러 차례 시도를 했으나 이니스프리가 적절한 시기에 공격적인 투자와 새로운 컨셉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원브랜드샵은 대량 재고가 필요하고 다양한 상품 구성 능력은 물론 직접 채널을 확대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조직력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경쟁업체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시트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품군”이라며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반면 공해가 심각해지면서 가격대비 높은 보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 같은 변화가 아모레퍼시픽(090430)과 아모레G(002790), 코스맥스(192820)에 대한 실적추정치와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양질의 마스크시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코스맥스에 대한 주문도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코스맥스는 마스크시트 생산을 자동화하면서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마스크시트에서만 매출 70억원, 내년도 150억원, 5년 내 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니스프리는 중국 원브랜드샵 시장 선두 주자로 중국 화장품 시장의 높은 성장 여력을 감안할 때 향후 매장수와 시장점유율, 실적 개선폭에 따라 브랜드의 잠재적 가치는 크게 높아질 수 있다”며 “국내 아모레G 실적에서 이니스프리의 고성장에서 중국향 수출 증가 기여가 점점 커지고 있고 이는 실적 서프라이즈의 주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이니스프리가 중국 매장 수 100개 오픈을 계획하고 있으며 중국 법인 매출 비중은 전년도 7%에서 올해 17%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