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경영권 매각의 경우에만 긍정적-현대

by김대웅 기자
2014.05.08 08:16:27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현대증권은 8일 대우인터내셔널(047050)에 대해 경영권과 지분을 매각할 경우에만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포스코 그룹의 사업 재편 방안으로 대우인터는 매각 가능성과 더불어 다른 자회사와의 합병 가능성 등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이 제기된 상태다.

전용기 애널리스트는 “부분매각은 매입원가인 4만9000원 이하에서는 매각손실이 확정돼 포스코 자본 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현재 주가에서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른 계열사와의 합병은 비상장기업과의 합병의 경우 우회상장에 해당돼 세금 이슈가 있어 가능성이 없으며, 상장자회사와의 합병은 포스코의 대우인터 지배력이 더 올라가는 점과 합병으로 시너지가 있는 포스코 상장 계열사가 없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우인터의 가스전 양도는 대우인터에 공매개수 비용이 수천억원 이상 추가로 발생해 효익이 크지 않고, 상사부문과 가스전 부문의 분할 후 매각은 인적분할 후 시가총액이 분할전보다 커진다는 보장이 없고, 물적분할후 매각은 세금발생과 비상장 상태로 매각돼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없는 단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결론적으로 포스코 그룹이 대우인터의 지배구조를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경영권 포함 지분 전체 매각 결정 외에 지분 일부 매각, 사업부 분할 매각, 다른 계열사 합병, 사업 양수도 등의 의사결정을 내릴 경우 대우인터의 기업가치에 모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우인터를 경영권 포함 지분 전체를 매각한다는 의사결정을 내린다면 오히려 대우인터의 지금 주가는 저가 매수 기회를 줄 수 있다”며 “국내 및 해외의 PEF에 대우인터는 좋은 인수 대상이 될 수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