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역점사업] ‘책의 도시’ 관악구
by경계영 기자
2012.05.16 08:38:03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16일자 24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관악구는 국회도서관장을 역임했던 유종필 구청장이 나서 구민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는 주민이 생활 속에서 책을 즐길 수 있도록 곳곳에 도서관을 설치했다. 관악산 둘레길 숲 속에 책 읽을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책 50~100권이 꽂힌 도서함을 만들었다.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낙성대 공원, 공중화장실, 도로변 버스정류장 등에도 도서관을 세워 접근성을 높였다. 전국 최초로 ‘관악산 시 도서관’도 만들었다.
또 언제 어디서나 책을 검색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용 모바일 도서관을 구축했다. 책을 가정까지 배달해주는 ‘책나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하철역 무인도서 예약대출기를 설치해 책 대출·반납 시스템을 편리하게 만들었다. 이 유비쿼터스 도서관은 월 평균 이용주민이 1만 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지난 12일 관악문화관·도서관 입구에서 열린 '리빙 라이브러리'의 모습 |
지난 12일 관악문화관·도서관 입구에서는 ‘살아있는 책과의 만남,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Library)’가 열렸다. 리빙 라이브러리는 작가, 교수, 호스피스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책’처럼 대출해 직접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주민 46명과 김범진 작가, 이재서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밖에 ‘관악 북페스티벌’이나 ‘어르신 동화구연 봉사단’, ‘책읽어주는 사람들’ 등 주민의 참여로 도서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다양한 도서관 사업으로 도서관을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만들고 관악구가 도서관 운동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