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한나 기자
2010.12.15 08:09:32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BNP파리바증권은 15일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미 반영된 상태라며 하나금융지주(086790)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 5만4000원도 그대로 뒀다.
BNP파리바증권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단행할 1조2000억원 규모의 증자는 14% 정도 주가 희석 효과를 낸다"며 "하나금융지주는 지주사에 대한 배당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계열사 하나은행의 기본자본비율(Tier1)을 12.4%에서 10% 수준으로 낮추고 싶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자금조달이 현재 계획된 대로 진행된다면 인수 후 더블레버리지 비율은 119%에서 127%로 올라갈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하나금융은 향후 더블레버리지 비율을 낮추기 위해 지주사 레벨에서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위한 증자 우려 때문에 작년 4분기 이후 주가가 계속 조정받아 왔다"면서도 "외환은행 인수가 하나금융에 더 유리하다는 점에서 시장은 증자 필요성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