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순원 기자
2009.03.16 08:50:13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하나대투증권은 은행업에 대한 투자확신을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6일 "해외변수가 점차 안정되고 있지만 국내 실물경기 악화는 이제 시작되고 있어 한 분기 정도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부실징후가 카드대란 당시 수준에 육박하고 있지만 대규모 이익훼손으로 인한 장부가치의 훼손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경험하지 못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시장이나 유동성 리스크는 점차 해소되는 과정에 있지만 신용위험은 아직 최대화되는 국면"이라면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신용공여가 까다로워지고, 소비·거시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융기관들의 디레버리지(차입축소)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환율이 2분기부터는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그럴 경우) 우선적으로 환율 고통이 컸던 하나금융지주(086790)나 신한금융(055550)지주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조조정과 경기악화 폭의 윤곽이 드러나면 KB금융(105560)지주나 우리금융지주(053000)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