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욱 기자
2008.03.18 10:01:00
유럽 등 선진국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확대
빌트인 패키지 발표..B2B, B2C시장 동시 공략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국내외 빌트인 가전시장 공략을 통해 오는 2012년 1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시장은 물론 유럽 등 선진시장을 겨냥한 빌트인 패키지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는 18일 논현동 시스템 하우젠 갤러리에서 가진 2008년형 빌트인 패키지 신제품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들을 통해 국내외 B2B·B2C 빌트인 가전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방침이다.
최진균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주방이 가정생활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를 빌트인 가전에 반영해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며 "기존 국내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차별화된 제품력을 기반으로 해외 선진국까지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삼성전자는 이날 최고급 프레스티지형에서 스탠더드형까지 4개의 빌트인 패키지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우선 업계 최초로 Smart TBI(True Built In) 냉장고에 '패밀리 윈도우' LCD창을 채택해 식품관리, 요리법, 추천 식단, 포토앨범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 제품은 수분케어 기술을 적용해 냉장실 평균 습도를 74%까지 유지할 수 있다. 식품을 최대 4주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손잡이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바꾸고, 외관을 보호하는 트림부분을 슬림하게 디자인했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분양가 상한제가 의무 시행됨에 따라 건설사뿐만이 아닌 B2C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레고처럼 조합할 수 있는 '모듈러' 냉장고와 주방 조리기기 빌트인 풀 패키지를 선보였다.
모듈러 냉장고는 냉동고, 냉장고, 김치냉장고, 콤비냉장고의 4가지의 냉장고를 소비자의 거실크기와, 냉장고 용도에 따라 최대 1000리터까지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김치냉장고의 경우 상실과 하실을 각각 냉장고와 냉동고로 용도를 변환할 수 있다.
여기에 스팀오븐, 식기세척기에 후드를 더해 주방 조리기기 풀패키지(Full Package)를 구축했다. 풀 패키지에 포함된 후드는 오븐과 디자인을 통일시키고, 6중 알루미늄 필터를 채택해 미세먼지 유입을 방지한다.
삼성전자는 국내 고품격 가구업체인 에넥스 등과 협력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주방환경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빌트인 가전과 맞춤형 가구의 설치부터 사후관리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규모를 올해 5700억원에서, 2010년 7500억원, 2012년 약 1조원 정도로 예상했다. 분양가 상한제 의무도입 등으로 B2C시장이 성장해 2012년에는 B2B 시장과 대등한 수준인 5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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