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큐빅,"자동차·전자용 컬피트 전문업체"

by문주용 기자
2003.01.11 16:52:19

매출 대비 이익률 20% 웃도는 우량한 회사..15~16일 공모

[edaily 문주용기자] 15,16일 180만주를 공모, 기업을 공개하는 한국큐빅은 매출액순이익률, 경상이익률, 자기자본이익률이 모두 20%를 웃돌아 유사기업인 내쇼날푸라스틱, 덕성, 영보화학 등 보다 우수한 회사로 평가된다. 자본금 21.0억원에 자기자본 136.5억원, 부채비율은 22.2~24.3% 수준일 정도로 재무안정성도 뛰어난 회사다. 한국큐빅은 지난 89년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됐다. 설립당시 대표이사에는 이중탁(삼영무역 회장), 이재원씨가 취임했다가 지난 93년 최창수 사장이 취임했다. 89년 7월 일본 "대일본인쇄주식회사"로부터 곡면인쇄기술을 도입, 이듬해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자동차 내부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나무, 금속 또는 대리석으로 보이도록 하는 인쇄하는 기술이 컬-피트 기술이다. 일정한 무늬가 인쇄되어 있는 특수 P.V.A 필름(폴리비닐필름)을 수면위에 띄우고 이 위에 사출물을 담궈 인쇄잉크가 수압에 의해 사출물에 붙도록 하는 특수표면처리 방법이다. 이 기술이 있기 전에는 자동차 내장재로 나무를 가공한 원목 가공기술이 이용됐다. 자동차 생산이 급증하자 이를 대처하기 위해 일본의 대일본인쇄(주)와 큐빅사가 컬-피트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이제 자동차산업을 넘어 건축 내외장재, 가구, 가전제품, 악세서리, 스포츠용품, 화장품용기등 거의 모든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평면뿐 아니라 곡면이나 기타 복잡한 모양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적용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회사가 설립된 89년에 국내는 표면처리 기술이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 특히 곡면체 제품에 대한 표면처리기술이 없었다. 한국큐빅이 설립됐을 땐 자동차보다는 가전제품에 먼저 적용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에는 초기 고급차에만 적용됐다가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되어왔다. 초기 적용 차종은 그랜져, 브로엄, 포텐샤 등 고급차로 한정됐지만 중형차 및 준중형차를 포함한 경승용차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는 것. 자동차 회사들도 판매 전략상 같은 모델에서도 그레이드 차이를 두기 위해 고급 모델에 OEM으로 적용하고 기타 등급은 용품사업부에서 애프터 마케팅용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 기술은 또 화장품 업체인 태평양화학이 남성용 화장품 용기에도 적용, 크게 히트했고 LG전자는 유.무선 전화기에 이를 적용, LG전자 전화기사업부가 10년 만에 흑자로 전환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최근 가전제품중 국내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김치냉장고에 적용되면서 김치냉장고를 히트상품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자동차 부분에서는 내장제 중에서 스티어링 휠(자동차 핸들)에 급속히 확대 적용됐고 한국큐빅은 다양한 전사방법을 개발, 5건의 특허 출원을 하기도 했다. 한국큐빅은 지난 2001년 매출액이 140.8억원이었다. 2000년에는 81.7억원이었던 데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회사 매출은 지난 98년에 급신장한 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는 것은 생산제품이 자동차 뿐만 아니라 김치냉장고, 에어컨 등에도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매출영역이 지속적으로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득수준이 올라가면서 소비자들의 기호가 점차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호할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자동차의 경우 한국큐빅과 (주)화진 양사가 공급하고 있는데 한국큐빅의 시장점유율은 34.2%이고 가전제품은 한국큐빅이 100% 독점하고 있다. 회사는 특히 생산공정이 어큐멀레이티드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자동화해 상대업체의 매출원가율 79.9%보다 월등히 낮은 57.72%를 자랑하고 있다. 자동차내장재 및 가전제품의 표면처리를 하는 컬-피트 사업은 필수재라기보다는 사치재에 해당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따라서 소비자의 소득증감과 소비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약점이 있다. 소비지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외환위기 당시 이 회사의 매출도 27.0%의 감소율을 보인 바 있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99년에는 129.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었다. 주요 원재료인 P.V.A 필름과 활성제를 일본 큐빅으로부터 전량 수입해서 쓰고 있다. 또 컬-피트 기술도 일본 큐빅으로부터 도입했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과 2000년 사업연도에 기업회계기준 위반으로 한정의견을 받은 사실이 있다. 99년에는 감가상각비를 과대계상하고 유가증권을 과소계상해 당기순이익 10억원을 과소계상했다. 또 2000년에는 대손충당금을 과대계상하는 바람에 당기순이익 3.5억원을 과소계상했었다. 비용을 많이 계상하고 이익을 적게 계상한 것은 재무지표상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삼영무역 등 7개사의 관계사를 두고 있다. 모두 순이익을 내고 있고 자본거래가 없어 관계사로 인한 위험은 없다. 그러나 이중탁이사가 삼영무역 계열의 회장이고 삼영무역, 삼한산업, 삼명정밀, 파이오락스 이사를 겸하고 있다. 이재원 이사는 LG원락스 이사를 겸하고 있다. 창업자인 이재원씨가 주식 120.4만주를 보유하고 있고 이중탁씨도 48.3만주를 갖고 있다. 대표이사인 최창수사장은 93년 대표이사에 취임했으나 주식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 최 사장은 모회사인 삼영무역에서 20년간 전무이사로 재직, 뛰어난 관리능력과 영업능력을 인정받아 93년 한국큐빅의 전문경영인으로 취임했다. 대표이사 취임후 10년에 걸쳐 매출액 140억원, 자본금대표 자기자본비율이 650%에 이르는 안정적이고 내실있는 회사로 키웠다. 회사는 지난해 6월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액면분할했다. 총발행주식 420만주중 407.4만주는 2년간 보호예수되고 우리사주 배정분 36만주도 1년간 묶인다. 따라서 유통가능 주식수는 156.6만주로 전체의 26.1%다. ◇주요재무제표(2002년상반기 기준) 자본 151.8억원 부채 50.6억원 매출 78.0억원 영업이익 19.4억원 경상이익 20.0억원 당기순이익 15.3억원 공모가 2900원 주간사 신흥증권